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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주타누간, 드디어 LPGA 타일랜드 정상에 오르다

준우승 아타야 티티쿨, 양희영과 유소연은 공동 3위

이테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05/10 [13:18]

아리야 주타누간, 드디어 LPGA 타일랜드 정상에 오르다

준우승 아타야 티티쿨, 양희영과 유소연은 공동 3위

이테라 기자 | 입력 : 2021/05/10 [13:18]

아리야 주타누간이 8년 전 대역전패의 악몽을 떨치고 태국 선수 최초로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 이 대회서 태국 선수 최초의 우승     ©

 

지난 5월 9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천576야드)에서 개최된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주타누간은 버디만 9개를 낚아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21언더파 267타의 아타야 티티쿨(태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4만 달러(약 2억6천만 원).

주타누간은 2018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 이후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투어 통산 11승째이며 2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특히 2006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주타누간은 최초의 태국인 챔피언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 2013년 우승을 눈앞에 두고 박인비에게 역전패한 이 대회를 결국 제패한 것.

 

▲ 아리야 주타누간, LPGA투어 통산 11승 달성     ©

▲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2위 아타야 티티쿨(좌)과 공동 3위의 패티 타바타나킷(우)     ©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9위였던 주타누간은 17번 홀(파4)까지 티티쿨에게 1타 뒤진 2위였으나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사이 티티쿨이 17번 홀 보기로 엇갈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티티쿨이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기상 악화로 인한 낙뢰 위험으로 경기가 1시간 정도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티티쿨이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쭈타누깐의 우승이 확정됐다. 먼저 경기를 마친 주타누간은 연습 그린에서 기다리다 우승 소식을 듣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2015년과 2017년, 2019년 우승 등으로 특히 이 대회와 인연이 깊은 양희영(32)은 경기 초반 5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이날 8타를 줄였고 유소연(31)도 7~10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양희영과 나란히 버디 9개, 보기 1개로 좋은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둘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시즌 8개 대회 만에 첫 톱10 기록이고, 유소연은 LA오픈 공동 5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6위에 이어 3연속 톱10에 올랐다.

 

▲ 공동 3위 유소연     ©

 

유소연은 “우승 경쟁을 하기는 어려웠기에 내가 할 일만 하자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침착한 태도를 갖는 것이 플레이를 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LA대회 이후 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확실히 내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메이저에서도 우승할 준비가 됐다고 느낀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양희영도 인터뷰를 통해 “퍼팅이 정말 좋았다. 특히 전반 나인에서는 더 그랬다. 이번 주 내내 단순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그냥 그린을 읽고 목표를 정한 후에 적당한 힘으로 좋은 스트로크를 하려고 노력했고, 그 점이 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긍정적인 점을 많이 얻었다. 이제 3주 정도를 쉬고 재충전해서 US여자오픈에 나설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공동 3위 양희영     ©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린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또한 이날 2타만을 줄여 20언더파 268타, 에인절 인(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들은 우승을 못 하다가 올해 1, 2위에 이어 공동 3위까지 상위권을 휩쓸었다.

최운정(31)이 19언더파 공동 7위, 1타를 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7언더파 공동 10위, 전인지(27)는 5타를 줄여 16언더파 단독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희영은 11언더파 27위,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26)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9위에 그쳤다.

 

사진 제공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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