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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동촌 골프장 방문기(신)

TOPGOLF(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05/01 [10:57]

명문 동촌 골프장 방문기(신)

TOPGOLF | 입력 : 2021/05/01 [10:57]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철쭉과 싸리꽃 그리고 라일락 향기가 풍기는 동촌 골프장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우울하고 침통하나 골프장 직원들은 밝고 명랑한 자세로 고객을 맞이하여 내심 기분이 상쾌하다. 엄한 코로나 방역 점검을 받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니 청결하고 질서 정연한 기물 배치와 깔끔한 라커룸 그리고 직원들의 환한 표정과 친절한 대응이 기분을 업(up)시킨다.

 

역동적인 산악형 '동코스', 탁트인 평지에서 호쾌한 샷 '서코스'

동촌 골프 클럽(GC)은 충북 노은면의 산세가 수려한 해발 770m 국망산 자락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남한강의 지천인 한포천이 흐르고 정남향에 위치에 있어 말 그대로 명당의 자리에 위치한 18홀 골프코스이다.

 

지난 2012년 동, 서코스 18홀 (파72, 6,608m)로 개장했다. 국내 골프코스 설계의 대가인 송호 디자인사의 작품이며, 조형 시공은 미국 자니 딕슨이 맡았다. 2016년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된 신흥 골프 장으로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대한민국 베스트 뉴 코스(2014-2015), 2014 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선정 베스트 코스, 2019 골프매거진 아름다운 (BEAUTY) 코스로 선정될 만큼 최고의 골프장으로 가치(value)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13년 KPGA 선수권 대회와 2017년 5월에는 KLPGA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개최지로 명성을 가진 동촌 골프클럽은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난이도 높은 토너먼트 코스로 잘 정비된 페어웨이와 빠른 그린이 특징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그대로 살린 수림과 계곡, 호수와 자연 암반을 잘 활용하고 있어 경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골프 코스로 자연 속에 푹 파묻혀 라운드하는 기분을 자아낸다. 반복해서 10번을 라운드해도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묘령의 여인과도 같아 18홀이 끝나면 다시 라운드하고 싶은 충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골프장이다. 

 

우리나라 골프장의 70%가 서양식 이름을 쓰던 당시 ‘東村’이라는 이름은 고향의 포근한 분위기를 전해줬다. 경기 광주시 남촌 컨트리클럽(CC)의 자 매골프장으로, 南村CC보다 동쪽에 있어 동촌이라고 명명하였다. 골프장 오너인 남승현 회장은 고향인 충주에 명품의 드라마틱한 퍼블릭 골프장을 국가와 고향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설립한 것이다. 

 

 

도전적이고 드라마틱한 레이아웃

골프코스를 내려다보면 산 정상에서 뻗어내린 크고 작은 능선이 완만한 평지를 이루는 곳에 벙커와 널찍한 연못, 작은 폭포와 연계된 자연형 계류, 자작나무 숲, 그린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골프장은 18홀마다 특성을 갖고 있을 때 플레이어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전략을 구상하게 한다.

 

명문 골프장은 티샷을 할 때는 공포감의 스릴이 있고, 그린을 공략할 때는 페널티 에어리어와 벙커로 까다롭고, 그린에서는 미묘한 굴곡으로 퍼트의 묘미를 맛보게 해줘야 한다. 잘 친 샷에는 보상을, 실수하면 철저하게 벌타를 부과해야 한다는 골프코스의 설계 컨셉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그린은 2단, 3단으로 조성되어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마운틴 브레이크와 오션 브레이크로 정규 온(regulation on)이 되었다고 해서 호락호락 파(par) 를 잡을 수가 없어 드라마틱하다. 

 

 

동촌GC는 세계 100대 코스를 선정하는 명문 코스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명문 골프장의 조건 가운데 각 홀의 개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18홀 각홀 모두 상이한 특색을 가지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코스 전체가 남향 으로 설계돼 겨울에는 산바람과 추위가 덜하고 여름이면 높은 산세 덕에 시원하다. 

  

고도의 전략을 요하는 산악형 동코스(East Course)

천혜의 자연림에 장엄하게 형성된 계곡의 능선과 분지를 따라 형성된 고도의 전략을 요하는 역동적인 산악형 동(EAST)코스는 업 다운(Up and Down)이 있는 산악형으로, 장엄하게 노출된 바위를 병풍 삼아 계곡을 넘기는 도그레그(dogleg) 파4 (4번홀) 홀과 연못을 따라가는 터프한 홀 위주로 구성돼 있어 심적 부담감을 느끼는 홀이 여러 개 있다. 

 

 

드라이브를 길게 치면서도 정확한(far and sure) 낙구 지점을 잡지 못하면 그린을 향한 세컨드 샷이 어려워 신중한 샷을 해야 한다. 동코스는 한마디로 터프하고 도전적인 남성형 코스로 핸디캡 1번 홀인 파5의 7번 홀(470m) 이 인상적이다. 

 

가장 인상적인 홀은 핸디캡 2번의 5번 홀(파4)로서 높은 구릉 위에서 티샷을 하는 심한 내리막 320m의 왼쪽 도그래그 홀로 큰 연못을 끼고 있다. 대형 워터해저드 초입까지 230미터로 높은 탄도의 드로우 샷을 쳐야 2번째 샷을 위한 페어웨이에 도달하기 때문에 드라이브 샷 조절이 어렵다. 연못이 두려워 오른쪽으로 치면 70%가 봉우리가 아름다운 낙엽송 숲속으로 OB가 나면서 공은 사라진다. 

 

드라이브 샷이 성공적이라도 문제는 두 번째 샷은 연못을 넘겨야 그린에 도달할 수 있다. 짧으면 연못에 빠지고 샷이 길거나 방향이 조금만 빗나가면 카트 길 넘어 절벽으로 공은 OB로 아듀를 고한다. 대부분의 하수들은 공을 수장하는 수모를 당한다. 그린은 크고 넓은 고구마형으로 하향 경사여서 투퍼팅 마무리가 쉽지 않다. 

 

 

LAKE를 감싸고 도는 평탄한 서 코스(West Course)

서(WEST)코스는 산악형 동코스에 비해 평지 코스로서 전장은 조금 짧지만 티샷을 할 때 연못과 백색 벙커가 곳곳에 절묘하게 배치돼 짜릿한 느낌을 주는 편안하고 정적인 탁 트인 코스이다. 그린을 공략할 때도 주위 장애 물들로 드라마틱한 장면이 연출되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에서 가져온 흰색 분말의 백색 벙커는 탈출이 쉽지 않고, 그린은 2단또는 3단이어서 조금만 방심하면 쓰리펏을 쉽게 한다. 부드러우면서 미묘한 느낌의 여성형 코스로서 시니어와 여성들에게 호감을 주는 코스이다. 코스 곳곳에는 충주의 명산품 사과나무와 붉은 연산홍과 봄을 상징하는 재래종 난과 야생화, 억새풀을 식재해 아름다운 정원을 연상케 한다. 파3홀도 비교적 평탄하나 착시현상을 유발시켜 클럽 선택 시 캐디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동촌GC에서 가장 터프한 서코스 9번 홀(파5)은 수준 높은 기량을 요구하는 홀이다. 이 홀은 설계상 다섯 가지 공략 루트를 갖고 있다. 티잉 에어리어에서 바라보면 페어웨이가 넓게 고속도로처럼 쭉 펼쳐져 있다. 멀리 흰 자작 나무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페어웨이가 넓어 마음껏 드라이버를 날릴 수 있다. 그러나 좌측 워터해저드와 깊은 벙커를 조심해야 한다. 

 

티샷이 성공하면 두 번째 샷은 그린이 오른쪽에 숨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좌측을 목표로 공략해야 한다. 그린은 고구마 형태에 3단 그린이어서핀 위치를 잘 보고 공략해야 한다. 플레이어의 비거리와 공략 기술에 따라 보기를 원하는 골퍼에게는 확실하게 스코어를 보장한다. 하지만 버디나 파를 잡기 위해서는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아주 멋진 터프한 파 5홀이다. 

 

 

멤버 코스를 능가하는 클럽하우스 분위기와 감동 서비스

유럽풍 클럽하우스는 건축미가 이색적이지만 실내 디자인이 훨씬 멋있다. 클럽하우스 내부는 로비 8각 홀을 중심으로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쓰임 새에 맞게 다양한 시설이 조화롭게 배치돼 깔끔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 골프장의 남승현 회장이 소장한 유명 미술작품들을 곳곳에 걸어놓아 문화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먼저 매우 고급스런 짙은 고동색 남자 라커룸 벽면에는 스코틀랜드 골프 풍경화가 골퍼들의 시선을 끈다.

 

동촌GC 최고 경영자의 경영 방침은 회원과 직원, 골프코스가 삼위일체를 이루고 이노베이션(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명문 골프장이 만들어진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특히 직원이 즐겁게 일해야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고객 감동 서비스는 99%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에 직원을 대상으로 끊임 없이 교육과 훈련을 시행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라며 “고객이 골프장 정문을 통과해 현관, 프런트, 라커룸, 식당, 캐디, 페어웨이, 그린, 목욕탕, 식당을 거쳐 골프장을 떠날 때까지 일관된 고품질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요즘처럼 지방 골프장 경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생존 전략은 ‘one of them’이 아니라 ‘first choice’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맛 기행 즐기는 명품 골프장

동촌 골프장 식당은 한식, 중식, 양식은 물론 퓨전 음식과 함께 언제나 최상의 고품격 서비스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뉴트로(Newtro)’ 시대를 맞이하여 동촌 골프장은 그늘집에 클래식 팝송을 틀어놓고 무쇠 가마솥에 펄펄 끓인 복고풍 장터국밥과 옛날치킨, 솥뚜껑 해물파전, 민속 항아리 속에서 훈연한 삼겹살에 지역 막걸리를 곁들여 재래시장 장날 천막에서 파는 것처럼 친근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언제나 최상의 식자재를 엄선하여 골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동촌 골프장의 경영철학

창설자 남승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기본으로 하여 김동철 대표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들은 고객 감동을 캐치 프레이스로 걸고 철저한 코스관리와 최고의 그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코로나 창 궐하는 요즈음 철저한 방역과 검역을 통해 고객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그는 골프장 관리자로서 30여 년간 골프장 운영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스관리는 물론이려니와 음식 서비스 그리고 직원들에게 존경 받는 대표가 되기 위해 새벽부터 코스 점검을 나가고 밤늦게까지 코로나 방역대책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직원들이 귀띔을 해준다. 그는 충주지역사회 봉사와 직원들의 복리 후생에도 시간을 할애하여 하나부터 열까지를 챙기기 위해 동부서주하고 있다. 이런 임직원의 노력으로 머지않아 동촌 골프장은 한국의 10대 퍼블릭코스 진입을 앞두고 있다. 동촌의 경영 철학과 임직원들의 희생과 봉사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글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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