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봄꽃 만발한 가평 자라섬 남도

#자라섬 꽃 테마파크

이테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05/01 [10:49]

봄꽃 만발한 가평 자라섬 남도

#자라섬 꽃 테마파크

이테라 기자 | 입력 : 2021/05/01 [10:49]

 

어느덧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 생활을 1년 넘게 하며 몸도 마음도 지쳐 우울해지고 힘든 요즘 북한강과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며 봄날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 가평 자라섬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번지 일원에 있는 북한강에 떠있는 20만 평 크기의 섬이다.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자라섬은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면적은 61만4710㎡다.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남이섬과는 직선거리로 800m 정도 떨어져 있다.

남도는 에코힐링존이다. 서도는 캠핑레저존, 중도는 페스티벌 아일랜드존으로 꾸민 가운데 미개발지역인 동도도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등 사계절 각기 다른 테마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속의 관광명소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라섬은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자라처럼 생긴 언덕’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 하여 ‘자라 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던 자라섬은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물에 잠기지 않게 됐으며 2004년 제1회 국제 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자라섬에서 특히 아름다운 곳은 중도와 남도를 꼽을 수 있다. 자라섬 입구에 있는 자라상과 어린이 놀이터와 잘 조성되어 있는 숲길을 꽤나 걷고 나면 ‘남도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자라섬에서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바로 남도다. 남도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야 하는데 바닥에 그려져 있는 예쁜 눈망울의 사슴이 반겨준다. ‘남도 가는 길’ 푯말과 아치문은 설렘으로 다가오고 이어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자라섬 남도는 몇 년 전부터 꽃 테마공원으로 가꾸어졌다. 자라섬 남도 10만 9천500㎡에 철쭉, 팬지, 양귀비, 유채, 수레국화, 구절초, 루피더스, 비올라 등 봄과 가을에 13종의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했다. 무지개 팬지공원, 페튜니아 호주정원 등 테마별로 다양한 볼거리에 꽃들을 이용해 만든 꽃다리, 꽃시계 등은 이색적인 눈길을 더하고 있다. 테디베어와 영국 국기, 각각 다른 색으로 도까지 표현한 우리나라 지도, 태극기 등을 볼 수 있다. 한반도 지도는 나무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남도 끝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수만 송이의 팬지꽃이 가득 심어져 있다. 강변을 배경으로 마치 색동저고리를 펼쳐놓은 것처럼 색색이 줄지어 피어있는 꽃들도 예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하나하나 살펴보면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철마다 다르다. 그래서 이곳을 아는 사람들만이 계절마다 바뀌는 꽃을 보러 다녀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자라섬 남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면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가평군은 자라섬 남도(10만 9천500㎡)에 5억 6천여만 원을 투입, 오는 5월까지 꽃양귀비, 유채, 수레국화, 해바라기, 라벤다, 네모필라, 금어초등 봄꽃 10종을 식재한다. 총 7만 710㎡ 면적에 꽃양귀비 3만 1천100㎡, 수레국화 1만 2천100㎡. 유채 1만 1천910㎡, 해바라기·네모필라 등 1만 5천 600㎡에 조성하게 된다.

 

7월에는 총 8만 5천910㎡ 면적에 백일홍(3만 4천 720㎡), 구절초(1만 5천200㎡), 코스모스( 1만 2천100㎡), 핑크뮬리(1만 860㎡), 해바라기·메리골드 등(1만 3천30㎡)등 가을꽃 10종을 식재 예정이다. 가평군은 자라섬 남도 꽃동산 조성을 통해 수도권 관광 가평 이미지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농업인과 상생하는 참여 행정 및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라섬은 축제의 섬이자 대중화된 캠핑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캠핑장으로 2008년 가평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가 열린 바 있다. 규모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로 다목적잔디운동장, 물놀이 시설, 취사장, 샤워장, 인라인장, 놀이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놓고 있어 야외활동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가족 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을 벗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바로 이곳 자라섬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꽃이 동화처럼 펼쳐져 있는 자라섬은 이용 시간의 제한이 없어 날이 더워지면 야간조명으로 낭만적인 저녁 산책코스로도 좋을 뿐만 아니라 곳곳의 포토존에서 예쁜 추억을 담기에도 좋은 곳이다.

 

다만 날씨가 더워지면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 등을 꼭 챙겨가야 한다. 걷다 보면 햇빛을 피할 그늘이 그리 많지 않다. 또 하나 마스크도 꼭 쓰고 가능하면 한 방향 걷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서운 코로나 때문에 가능하면 집콕 생활을 해야 하지만 하루쯤은 가평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로 변신을 하는 자라섬 남도는 낭만적인 힐링 장소다.

 

 

경기도는 지난해 안전관광을 즐길 수 있는 ‘안심 드라이브 코스’ 10곳에 가평군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을 추천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정 가평이 힐링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자라섬에서 청평호까지 북한강의 낭만이 가득 찬 길인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은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의 심리적 치유에 도움이 될 만한 곳으로 물리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자라섬, 남이섬, 청평호반 등이 드라이브 코스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주는 곳으로 아침 햇살을 받아 붉게 물드는 청평호의 아침 풍경은 그야말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물안개 피는 모습은 가히 몽환적인 한 폭의 수채화다.

지난 201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아름다운 자전거여행길(아자길) 30선에 가평 호명산 자전거길(경춘선 대성리역~상천역)을 신규로 선정했다. 지난해부터 비대면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라이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자길은 단순한 라이딩만을 위한 길이 아닌 주변 경관, 문화, 미식 등 관광 콘텐츠들이 풍부한 자전거 여행길로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자연·환경, 인프라, 관광자원을 평가하고 현장 취재를 진행해 선정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전거 여행길이다.

 

 

특히 자라섬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야간경관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야간경관 100선 사업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국내 곳곳의 유명한 야간 관광자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데이터(281만 건)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처럼 매력도, 접근성, 치안, 안전, 지역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야간경관 여름 야간 산책하기 좋은 코스’ 100선에 선정된 자라섬은 낮에는꽃 정원이 밤에는 다양한 야경이 펼쳐져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자라섬 남도 야간조명은 일몰 후부터 11시까지 즐길 수 있다. 레이저조명이 빠르게 움직이고 고보조명, 투광조명, 보안등 등 여러 형태의 빛들이 자라섬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볼거리와 추억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자라섬 남도 꽃축제

가평군은 대표 관광명소인 자라섬 남도 꽃축제를 오는 9~10월 본격 개최키로 하고 이 기간 시가지 각종 축제와 행사를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가평군은 “최근 경기관광특성화축제 공모에서 ‘가평가을 꽃축제’가 최종 선정, 도비 3천만 원을 지원받게 되는 등 관광산업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섬이 지닌 자연자원 등을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섬 개발이 이뤄지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평가을꽃축제는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1939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체험시설, 레일바이크, 잣고을 전통시장 등 관광자원이 축제 장소 인근에 밀집돼 이와 관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가평문화창작공간인 얼쑤공장을 통해 배출된 지역예술인을 중심으로 재즈거리 퍼레이드 기획 및 실행을 준비해 지역주민 참여 폭을 넓힌다.

 

 

한편 가평군은 작년 자라섬 남도 꽃정원 개방 30여 일 동안 가평 인구 두 배인 13만에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감에 따라 올해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및 꽃정원 예상 관광객이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라섬으로 가는 방법은 자가용 이용 시 서울 잠실 기준, 서울-춘천고속도로로 약 50분 소요된다. 평소에는 화도IC 이용이 가장 빠르지만, 고속도로가 혼잡할 경우 서종IC, 설악IC, 강촌IC 등으로 우회하면 된다. 강북권에서는 서울 외곽순환 100번 고속국도를 타고 퇴계원 IC와 진관 IC를 거쳐 46번국도를 이용하자. 강남권, 강북권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모두 대성리와 청평을 거쳐 가평에 도착할 수 있다. 자라섬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대중교 통을 이용할 경우 가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경춘선 전철인 가평역에서는 10-4, 10-7, 15번 버스를 타고 가평오거리에서 하차, 775m 정도 걸어가야 한다.

 

가평군 관계자는 “현재 군은 자라섬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다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자라섬내 우거진 잔목제거 및 나무식재 등 정비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새로운 볼거리 및 방문객 불편해소를 위해 꽃터널 식재는 물론 가평읍 시가지 주차공간 확보 방안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가평 자라섬 남도 꽃 축제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