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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조은애프로의 LESSON DIARY

SPECIAL LESSON

TOPGOLF(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02/01 [10:07]

LPGA 조은애프로의 LESSON DIARY

SPECIAL LESSON

TOPGOLF | 입력 : 2021/02/01 [10:07]

주니어 선수 생활을 하던 그때부터 습관처럼 쓰던 훈련일지 대신 이제는 교습을 하며 레슨일지를 쓰고 있다. 골퍼는 모두 얼굴과 성격이 다르듯 스윙 또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또한 누구나 비슷한 면들과 고민들을 갖고 있기에 그동안 써왔던 레슨일지 속 다양하지만 공통된 골퍼들의 고민들에 대한 솔루션을 지속 공유하려 한다.

도움이 필요한 골퍼의 성향 및 신체특성, 심리상태 등을 고려하여 골퍼가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여 컬럼을 통해 본인과 비슷한 성향과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호에서는 골프 입문자를 위한 준비 리스트를 소개해 보았다. 조금이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되었기를 바래본다. 지난달 컬럼을 참고하여 연습장을 찾아보고 나름 골프화와 장갑도 구비하였다면 이제 시작해보자.

골프를 처음 배우러 가게 되면 무엇을 배우게 될지 궁금할 것이다. 관심이 있으니 유튜브나 골프방송 채널, 골프관련 서적들을 들여다보기도 했겠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저 정도 스윙이 나오려면 얼마나 걸리게 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뭐 그냥 가만히 있는 공 치는 건데 어렵겠어? 싶기도 할 것이다.

이번 호에는 골프를 시작하는 입문자들이 무엇을 배우면 좋은지, 꼭 배워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 무엇이든 정도(正道)가 정답이고, 단계별로 한 계단씩 오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알아가 보도록 하자.

 

골프 입문자가 배워야 할 것들

골프에 대해 알기

골프를 처음 접하는 골퍼가 연습장에 가자마자 하는 것이 보통은 클럽을 잡고 스윙을 배우는 것이다.

당연히 스윙을 배워야 하는 것이지만 그 스윙을 왜 배워야 하는지 내가 왜공 앞에 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모른다면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골프를 배우러 갔다면 처음 알아야 할 것은 골프라는 게임이, 스포츠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내가 왜 공을 맞추고 때리는 연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골프공을 잘 맞추고 스윙을 예쁘게 하기 위함이 아닌 실제 골프 게임이 이루어지는 골프장 즉, 필드에서 게임을 잘 풀어나가기 위함임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골프 연습을 하는 목적은 필드에서, 실전에서 잘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이며, 그것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알아봐야 한다.

실전을 위해 먼저 알아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코스의 구성

코스는 몇 개의 홀로 구성되었는지, 홀마다 거리는 어떻게 되는지, 홀은 어떠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와 프로는 얼마나 다른 거리와 컨디션에서 치게 될 것인지 등등 골프 코스에 대해 알아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플레이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홀의 거리를 알고 있다면 일단 드라이버는 어느 정도 거리와 얼마만큼의 정확도를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될 것이고, 프로만큼 거리를 보내지 않아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부담감 없이 드라이버를 연습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플레이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드라이버만 열심히 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그린 주변에서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결국 스코어를 위해서는 무엇들을 배워야 할지 명확해질 것이다.

 

 

스코어를 알자

골프는 스코어 게임이다. 즉 상대평가 없이 오롯이 내가 공을 친 수 만큼 카운팅이 되며 홀마다 그 점수를 기록하게 된다. 홀마다 모인 점수들이 18홀을 모두 플레이했을 때 총점으로 계산되니 매 홀, 매 순간 중요하지 않은 순간은 없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홀에서 몇 번이나 치는지 내가 친 개수는 어떻게 기입하고, 뭐라 불리는지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스코어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없다면 골프 실력이 무엇을 기준으로 좋아지게 되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나는 무엇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골프 규칙과 에티켓

골프 규칙이라는 것은 룰을 얘기한다. 기본적으로 어떤 게임이든, 스포츠 이든 정해진 규칙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들을 무시하고 편한 사람들끼리 치니까 괜찮아 혹은 골프 룰도 내가 만든다! 하는 독불장군의 모습으로 골프를 친다면 여러 사람에게 민폐일 뿐아니라 ‘인성에 문제 있어?’라는 소리를 아주 쉽게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얼마나 나이가 있던, 어떤 높은 직위에 있던 상관없다. 골프를 치기로 했으면 누구라도 그 규칙을 따라야 한다. 기본적으로 골프라는 게임이 어떤 규칙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시작하는 것이고 나를 아는 가장 빠른 길이다. 물론 경기위원만큼 룰 북을 줄줄 외우고 있으면서 그것을 무기 삼아 동반 플레이어에게 어깃장을 놓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규칙은 알아도 에티켓에서는 아주 어긋 나는 행동이니 삼가하도록 주의하자.

에티켓은 규칙과는 다른 맥락이다. 에티켓은 플레이 어와 코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내재되어 있는 마음 가짐과 몸가짐을 말한다. 골프라는 운동은 혼자 하는 개인 운동처럼 보이겠지만 동 시간 코스 내에는 나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바로 가까이 나와 함께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는 동반 플레이어들이 있다. 

그들의 게임을 방해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기본 에티켓이고, 코스를 잘 관리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그 마음에 포함되어지는 몸가짐이다. 자연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신사답게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며 플레 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프의 기본 정신이다. 공을 잘 치는 플레이어도 좋겠지만 골프에서 존경받는 골퍼는 신사다운 골퍼임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골프 실전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다면, 실전을 위한 연습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자

 

에이밍 & 어드레스 익히기

코스에서 공을 내가 원하는 곳에 잘 갖다 놓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에이밍즉, 클럽헤드와 공을 타깃에 제대로 조준해야 한다. 시작부터 타깃과는 무관하게 조준한다면 아무리 굿샷이 된들 엉뚱한 방향 으로 공이 날아가기 마련이다.

타깃을 의식하고 제대로 보고 조준하는 것부터 익힐 수 있어야 한다. 조준이 잘 되었다면 어드레스 즉, 준비 자세를 제대로 해야 한다. 어드레스는 내가 의도하는 샷의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말 그대로 선대로 공이 간다는 것이다. 타깃에 맞게, 또한 내가 의도하는 샷과 일치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어드레스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무엇이든 기본이 전부이다. 스윙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자.

 

공과 클럽에 대해 알기

골프는 도구를 사용하는 게임이다. 정확히는 골프 게임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골프공이다. 나 또한 골프공이 타깃으로 잘 가게끔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골프의 주인공인 골프공과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골프클럽(채)의 특성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골프공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는 어떤 공을 사용하는 것이 플레 이에 유리할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고, 클럽 종류에 따른 특성에 대해 알아 두는 것 또한 필수이다. 내가 갖고 있는 도구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과 역량을 알고 있어야만 적재 적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퍼팅 연습하기

드라이버와 같이 긴 클럽들은 말 그대로 휘두르는 맛이 있어 연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잘 휘두르는 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홀에 넣어야 하는 퍼팅은 만만히 여겨 한번 만져보지도 않고 필드에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퍼팅은 절대로 만만히 여길 상대가 아니다. 후에 퍼팅 때문에 무릎 꿇고 울고 보채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처음부터 연습의 비중을 높이 둘 수 있도록 하자. 샷 연습을 30분 했다면 퍼팅도 30분 연습할 수 있도록 하자. 예를 들자면 수학이 점수를 높이는데 가장 큰 무기일 수 있지만 국어를 못 한다면 어느 과목도 제대로 풀지 못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걷고 스트레칭 하자

평상시 운동 마니아가 아니였다면 골프를 시작함과 동시에 ‘나’라는 도구의 질을 높이는 데 신경 쓰도록 하자. 그동안 움직임이라고는 먹고 운전하고, 컴퓨터 하는 데 쓰이는 것이 고작이 었던 사람이 갑자기 산을 오르고 거기에서 공까지 치며 5시간을 움직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연습장에서는 꽤 잘 치는 것 같은데 필드에만 나가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보기에는 경치 좋은 골프장에서 어르신들 슬슬 산보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골프를 하는 동안 소모되는 에너지양은 축구선수 못지않다.

결국은 필드에서 잘 치기 위함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공만 많이 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내 몸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 하다. 자주 걷고 움직이며, 몸의 굳어있는 곳곳을 풀어주도록 하자. 어떤 좋은 기계든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 슨다. 자꾸 움직여 주는 것이 최고의 기름칠이며, 기름칠이 잘 되어 있는 기계는 언제든 좋은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골프를 이제 막 시작한 골퍼들이 똑똑한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골프를 배우고, 어디서든 환영받는 매너 넘치는 멋진 골퍼로 잘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 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올봄, 행복하고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언제나 여러분들의 골프를 응원합니다!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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