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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예찬(禮讚)

TOPGOLF(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0/11/01 [17:27]

예산, 예찬(禮讚)

TOPGOLF | 입력 : 2020/11/01 [17:27]

▲ 예당호 출렁다리 전경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유롭고 안전한 국내 여행지는 어디일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 가운데 안전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됐다. 요즘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언택트(untact)’ 관광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언택트 관광지는 다른 여행자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을 뜻한다. 이곳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충남 예산이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 예산 황새공원 전경     ©

▲ 예산 황새공원     ©

 

예산군 황새공원이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와 7개 지역관광공사로 구성된 지역관광기관협의회가 선정한 안심하고 갈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예산 황새공원은 자연환경 훼손으로 사라졌던 천연기념물 제199호 텃새 황새의 자연 복원을 위해 예산군이 조성한 공원이다. 2015년 6월 문을 연 예산 황새공원은 황새 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 트리하우스, 황새 먹이 주기 체험장, 황새 탐조대, 피톤치드 숲 등을 갖추고 있다. 

 

▲ 천연기념물 제199호 텃새 황새     ©

▲ 황새 가족     ©

 

예산군은 예산 황새공원에서 자란 황새 8마리를 2015년 9월 전국 최초로 자연 방사한 이래 황새의 안전한 자연 정착을 위해 매년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예산 황새공원에서는 황새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청정구역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황새의 특성상 유독성 농약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자연 그대로의 습지와 숲을 경험할 수 있다. 


철에 따라 반딧불이 관찰도 가능하다. 습지에 직접 들어가 논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논생물체험프로그램 등의 생태체험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에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두 개의 저수지를 지니고 있는 백월산이 인접해 있어 황새공원-백월산 둘레길(약 1∼2시간 소요)로 이어지는 산책로에서는 산과 저수지가 만들어내는 뛰어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 관광 100선’에, 형형색색의 예당호 음악분수와 느린호수길은 ‘여름 시즌 숨은 관광지’ 6선에 각각 이름을 올려 예당관광지가 명실상부 국내 명품관광지로의 잠재력과 매력을 인정받게 됐다.

 

▲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

 

예당호는 1929년 착공했으나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1964년 완공한 관개용 저수지다. 1980년대부터 예당관광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지역민의 휴식 공간이 되고, 아름다운 호수 풍광이 어우러진 낚시터로 명성을 쌓았다. 2019년 예당호 출렁다리와 느린호수길, 올해 음악분수가 차례로 선보이면서 예당호가 예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당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면 예당호 출렁다리 위용에 압도된다. 2019년 4월 개통한 길이 402m 현수교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높이 64m 주탑을 두고 케이블이 늘어선 현수교가 웅장하기 그지없다. 주탑에 전망대가 있어 출렁다리 주변을 내려다보기도 좋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건너다보면 올해 4월 25일부터 가동한 음악분수가 있다. 길이 96m, 폭 16m, 최대 분사 높이 110m에 이르는 부력식 분수다. 면적 1536㎡에 달해 호수에 설치된 가장 넓은 음악분수로 한국기록원 공식 기록에 올랐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저녁 무렵에 찾아가자. 어둠이 내리면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예당호 출렁다리에 그러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 LED 불빛이 들어온다.

 

▲ 음악분수 가동식     ©

 

음악분수는 역동적인 물줄기에 음악과 빛을 더해 눈부시게 아름답다. 음악분수가 가동하면 신나는 음악 소리에 물줄기가 춤을 추고 빛이 어우러진다.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 빔 프로젝터 레이저가 동원돼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물과 빛의 컬래버레이션에 귀도 즐겁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가장 격정적인 빛의 향연을 선사하며 음악분수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시간 20분이 짧게 느껴진다.

 

예당호를 따라 2019년 10월에 조성한 느린호수길도 걸어보자. 예당호 수변공원에서 출발하는 느린호수길은 예당호 출렁다리를 거쳐 대흥면의 예당호 중앙생태공원까지 7km에 이른다. 예당관광지 공연장과 충효정 아래로 굽이굽이 이어진 길은 예당휴게소 아래를 지나면 곧 예당호 수변에 부드럽고 온화하게 연결된다.

 

▲ 예당호 느린호수길     ©

 

전 구간 나무 데크에 턱이나 계단이 없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불편하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쉽고, 예당호의 풍경을 온전히 만나는 것이 느린호수길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예당호는 낚시터로 정평이 났는데, 예당호 좌대 풍경은 지날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수심이 낮은 곳은 나무가 물에 반쯤 잠겨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마치 정령의 숲에 들어서는 듯하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물가에 진을 치는 백로와 왜가리의 모습도 한가롭다. 느린호수길은 상시 개방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 내포보부상촌 입구     ©

▲ 내포보부상촌 이모저모     ©

 

국내 최초로 보부상을 주제로 한 ‘내포보부상촌’이 덕산면 사동리 일원 6만 3000여㎡의 부지에 약 4년간 총 479억 22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난 7월 조성됐다. 예산지역은 옛날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터가 자리해 보부상들이 호황을 누렸고, 보부상 유물(중요민속자료 제30-2호 등)도 잘 보존돼 있다. 

 

▲ 내포보부상촌 박물관     ©

▲ 내포보부상촌 어귀·장터· 난장마당     ©

 

내포보부상촌은 예산보부상박물관, 전수관, 위패사당, 어귀·장터·난장마당, 체험공방, 숲속놀이터, 숲속슬라이드, 보부상놀이터, 물놀이터, 동물체험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예산 여행을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는 필수다. 생활 속 거리두기 규칙을 반드시 지키자. 소규모 생활 시설과 소모임 통해 작은 집단감염이 다수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언택트 여행지 아름다운 예산을 찾아 올해를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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