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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힐링 여행지로 뜬다

청정자연에서 웰니스(웰빙+행복+건강)를 추구하는 언택트 여행지

이유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0/07/08 [07:26]

가평, 힐링 여행지로 뜬다

청정자연에서 웰니스(웰빙+행복+건강)를 추구하는 언택트 여행지

이유림 기자 | 입력 : 2020/07/08 [07:26]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뉴노멀’의 관광시장을 대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경기 가평군이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부담스러운 요즘 차에서 먹고 자며 캠핑을 즐기는 ‘차박’ 여행이 뜨고 있다. 최근 경기관광공사가 ‘차박’하기 좋은 곳으로 설악면 어비계곡을 추천하는 등 가평군의 여러 곳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비계곡은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어비산이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있어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겨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들어갔다는 전설이 있다. 계곡을 따라 여러 캠핑장과 산장이 들어서 있으며 계곡물은 송어와 산천어, 메기 등이 서식하는 1급수를 자랑한다.

 

또 인파가 몰리는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면서 경기도는 푸른 산림 속에서 코로나19 걱정 없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자연명소로 가평군 북면에 자리한 연인산을 추천했다. 

 

연인산은 당초 이름 없는 산이었는데 1999년에 공모를 통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 지어졌으며, 지난 2005년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연인산도립공원 내에는 무려 10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잣나무숲과 철쭉 터널이 있어 숲길을 천천히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회복하는데 충분한 힐링 장소다.

 

특히 각 능선마다 자생하는 야생화 군락지는 많은 등산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인산은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자락 곳곳에 보이는 낮은 석축과 계단 모양의 지형은 이곳이 과거 화전민들이 애환이 서린 삶의 터전이였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는 앞서 안전관광을 즐길 수 있는 ‘안심 드라이브 코스’ 10곳에 가평군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을 추천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청정 지역 가평이 관광 및 힐링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자라섬에서 청평호까지 북한강의 낭만이 가득 찬 길인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은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심리적 치유에 도움이 될 만한 곳으로 물리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천혜의 자연 환경을 즐길 수 있다.

 

자라섬, 남이섬, 청평호반 등이 드라이브 코스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주는 곳으로 아침 햇살을 받아 붉게 물드는 청평호의 아침 풍경은 명작 중의 명작, 물안개 피는 모습은 가히 몽환적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지난 201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아자길) 30선에 가평 호명산 자전거길(경춘선 대성리역~상천역)을 신규로 선정했다. 올해부터 비대면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라이딩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아자길은 단순한 라이딩만을 위한 자전거길이 아닌 주변 경관, 문화, 미식 등 관광 콘텐츠들이 풍부한 자전거 여행길로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자연·환경, 인프라, 관광자원을 평가하고 현장취재를 진행해 선정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전거 여행길이다.

 

특히 북한강에 있는 가평군 대표관광명소인 자라섬은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야간경관 100선’에 뽑힌 곳이기도 하다. 야간경관 100선 사업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국내 곳곳의 유명한 야간 관광자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으로 전국의 지방 자치 단체 및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데이터(281만 건) 등을 분석한 결과다.

 

 

무엇보다 매력도, 접근성, 치안, 안전, 지역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야간경관 여름 야간 산책하기 좋은 코스’ 100선에 선정된 자라섬은 낮에는 꽃 정원이, 밤에는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져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자라섬 남도 야간조명은 일몰 후부터 11시까지 즐길 수 있다. 레이저조명이 빠르게 움직이고 고보조명, 투광조명, 보안등 등 여러 형태의 빛들이 자라섬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서·중·남도 등 4개 섬 중에서 남도의 꽃길 꽃동산 가꾸기 사업을 처음으로 전개해 봄과 가을에 13종의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하면서 평일 1천500여 명, 주말 1만여 명 등 방문객 8만 명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자라섬 남도에는 10만여㎡에 파종한 철쭉, 팬지, 양귀비, 유채, 수레국화, 구절초, 루피더스, 비올라 등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면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선물하고 있다. 무지개 팬지공원을 비롯해 페튜니아 호주정원 등 테마별 다양한 볼거리에다 꽃들을 이용해 만든 꽃 다리, 꽃시계, 한반도 지도, 태극기, 문구 등은 이색적인 눈길을 더하고 있다.

 

봄꽃 만개 이후에는 8월부터 가을꽃으로 백일홍과 코스모스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금년 봄에 야심차게 준비한 ‘자라섬 남도 꽃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을로 연기했다. 자라섬은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루어져 면적은 61만4710㎡다.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남도는 에코힐링존, 서도는 캠핑레저존, 중도는 페스티벌 아일랜드존으로 구성된 가운데 그동안 미개발지역인 동도의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등 사계절 각기 다른 테마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테마가 있는 4개의 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자라섬의 변화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가평군이 미래발전의 동력인 자라섬 관리 및 활성화 방안 등에 주력하고 있어 그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원래 자라섬은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맞은편에 자라 형상의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진 자라목 마을과 자라산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는 의미에서 '자라섬'으로 명명된 것.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던 자라섬은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물에 잠기지 않게 됐으며 2004년 제1회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라섬은 축제의 섬이자 대중화된 캠핑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캠핑장으로 2008년 가평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가 열렸다. 규모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로 다목적잔디운동장, 물놀이 시설, 취사장, 샤워장, 인라인장, 놀이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놓고 있어 야외생활에 불편이 없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가고 싶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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