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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가장 쉽고 가장 잊기도 쉬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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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GOLF(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0/06/07 [19:19]

골프에서 가장 쉽고 가장 잊기도 쉬운 그것?

LESSON&

TOPGOLF | 입력 : 2020/06/07 [19:19]

 

5월은 가족들끼리 골프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사랑의 계절이다. 

우리 가족들은 부모님을 비롯해서 4남매가 두 팀을 이루어 라운딩할 수 있다. 나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지금은 더없이 큰 보람을 느낀다. 어버이날을 즈음하여 제2차 가족 골프대회를 가졌다. 작년 5월 초 부모님은 머리를 올리셨다. 1년간 몇 개월 레슨 후, 부지런히 연습장에서 연습하시고, 파3 골프장에 자주 다니셨다. 나는 프로골퍼 DNA가 내 부모님에게 이어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의 리드미컬한 자세에서 나오는 상상 이외의 드라이버 비거리, 매사 노력과 끈기로 다져지신 아빠의 파괴력에 우리 자식들은 흐뭇해하였다.    

작년 머리 올릴 때, 부모님께 충분히 알려 드렸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렸다. 

골프를 처음 배우게 되거나 시작할 때, 무엇인가를 살펴야 한다. 맨 먼저 스윙을 배우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단계를 거쳐야 된다. 우리의 의식 속에서 컨트롤이 가능한 단계를 우리는 프리모션(pre-motion)이라 하고, 스윙이 시작된 순간부터 무의식으로 진행하는 단계를 인모션(in-motion)이라 한다. 프리모션은 건축 기초공사이다. 골프 시작단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틀을 잘 만드는 일이다. 이 틀은 어드레스, 그립이다.

어드레스는 타겟으로 몸을 정렬시키는 셋업, 에임, 얼라이먼트가 있다. 셋업은 준비단계에서 볼에 대한 몸의 포지션을 말한다. 

 

이 자세는 골반을 접어 자세를 취하는 방법이다. 어깨 넓이로 양발을 벌리고 상체를 기울여 인사하듯 자세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골반이 잘 접어졌는지 확인하고, 가슴의 방향은 볼을 향하게 해야 한다. 무릎은 살짝 구부려 두 발이 안정감이 있도록 균형을 잡아준다. 몸의 기울기는 그립을 하게 되면 오른손이 왼손보다 밑으로 내려오게 된다. 거기에서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오른쪽이 기울게 되는데 이를 몸의 기울기라고 말한다.

 

허리 각도가 매우 꺾여 휘어있는 모습은 좋지 않은 자세이다. 가슴이 정면을 바라봐야 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가슴은 서 있으며 엉덩이를 무리하게 뺀 자세도 좋지 않은 자세인데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볼 수 있다. 등을 펴지 못하고 구부정한 모습이나 목이 떨어져 있고 골반은 접히지 못한 상태는 스파인 앵글이 형성되어 있지 못한 나쁜 자세이다. 보통 남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세이다.

 

한편, 목뼈부터 꼬리뼈까지 척추의 정렬이 반듯한 자세나 접힌 골반과 볼을 향하고 있는 가슴은 옳은 자세이다. 스탠스의 넓이는 남성의 경우 양발을 어깨 넓이, 여성은 골반의 넓이 정도가 적절하다. 클럽별로 다소 차이가 생긴다. 체중은 양발 앞뒤 어디에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는지, 가장 안전감이 있게 가운데 두는 게 좋다. 그러나 이것 또한 클럽별로 다소 차이가 생긴다. 


클럽별로 볼 포지션은 각각 조금씩 차이를 둔다. 중심(가슴뼈)을 기준으로 볼 때, 7번 아이언은 중심점에 볼이 놓이게 된다. 드라이버는 볼 위치가 7번 아이언에 비해 타겟 방향 쪽으로 위치하게 된다. 

 

 

사진 좌)볼이 왼발 쪽에 위치한 드라이버는 상대적으로 중심축이 타겟 뒤쪽 방향에 잡혀있는 좋은 어드레스

 

사진 우)볼의 위치가 오른발에 있는 웨지는 상대적으로 중심축이 볼보다 타겟 방향으로 잡혀있는 좋은 어드레스

 

 

사진 좌) 중심이 볼을 향해 따라가는 안 좋은 드라이버 어드레스 자세

 

사진 우) 중심이 볼을 향해 따라가는 안 좋은 웨지 어드레스 자세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중심축이 변해선 안 된다. 말 그대로 중심은 변함이 없어야 하고 그립의 포지션 또한 변해선 안 된다. 볼이 움직이는 만큼 클럽 헤드만 움직이면 올바른 셋업이 쉽게 만들어진다. 잘못된 자세는 중심축이 볼을 향해 따라가게 되면 상체가 열리게 되거나 닫히게 되어 궤도를 바꾸게 된다. 


드라이버는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반면에 , 숏아이언, 웨지는 상체가 닫히게 되어 훅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볼 포지션이야말로 볼 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립의 종류는 오버래핑, 인터로킹, 베이스볼 그립으로 나뉜다. 오버래핑은 소지를 검지 위에 얹어 잡는 방식을 말하며, 보통 제일 많이 쓰는 그립 종류 중 하나이다. 


오른손의 지나친 움직임을 제한해 주는 장점이 있다. 인터로킹은 검지와 소지를 서로 끼워 잡는 방식을 말하며, 다른 그립들에 비해 두 손의 일체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어린아이부터 시작하게 된 골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고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베이스볼은 야구 배트를 쥐는 듯 열 손가락을 모두 잡는 방식을 말하며, 힘이 약한 골퍼들에게 적합한 그립이다.


부모님은 기본을 잊지 않으시고 연습하셨지만 리듬감이 부족하여 몸의 유연성이 가장 떨어졌고, 나이 들어 몸이 굳어진 탓인지 몸의 회전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공을 따라 덤비듯이 중심축을 잃는 점은 쉽게 교정되지 않았다. 스윙의 각도도 너무 하늘로 쳐드는 것은 몸의 회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듯했다. 그리고 아빠는 슬라이스가 많이 나왔고, 엄마는 훅이 많이 났다. 이는 그립을 잘못 잡은 원인이 가장 컸다. 이처럼 연습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세가 흐트러지며 볼의 구질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어드레스에 많은 원인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스윙에 잘못된 점은 처음 틀부터 올바르지 않기 때문, 그로 인한 보상 동작이 너무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좋은 어드레스와 셋업, 얼라이먼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프로 또한 좋은 볼을 구사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일반 골퍼들이 지금부터라도 연습 전 우리가 움직일 수 있고, 컨트롤 할 수 있는 프리모션(pre-motion)에 더욱 신경을 써보는 게, 어느 연습보다 더 쉽게 잘못된 모든 동작이 고쳐질지도 모르는 방법 중 하나인 듯하다.


코스에서는 평지가 아닌 다양한 라이가 생기는데 거기서도 분명 볼에 위치는 변할 것이다. 그때 볼 위치에 따른 어드레스를 취하게 되면, 뒷땅이나 탑핑을 방지할 수 있으며 볼 비행 또한 일정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너무나 중요한 한가지이면서도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거나 별거 아니라 생각하는 이 어드레스는 골프의 반 이상이라 해도 과하지 않는 부분이다.

사진 방석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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