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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국향대전’ 함평에서 펼쳐지는 가을빛 향연

이유림 기자(topgolf1@daum.net) | 기사입력 2024/11/07 [18:37]

‘2024 대한민국 국향대전’ 함평에서 펼쳐지는 가을빛 향연

이유림 기자 | 입력 : 2024/11/07 [18:37]

  

함평군 엑스포공원이 가을빛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2024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함평군 엑스포공원에서 다채롭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올해 국향대전은 ‘함평 국화의 겨울이야기’라는 주제에 걸맞게 대형 국화조형물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미리 보는 크리스마스와 가을의 정취를 깊이 느낄 수 있게 했다. 매년 발전을 거듭해온 국향대전은 더욱 화려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술로 피어난 국화, 감탄을 자아내는 대형 조형물의 세계

메인 광장에 들어서면 겨울의 전령사처럼 ‘대형 종소리 게이트’와 ‘크리스마스트리 국화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이 풍경은 ‘미리 느껴보는 성탄절’을 콘셉트로 함평 국화가 들려줄 ‘겨울이야기’의 웅장한 서막이다.

광장을 지나면 다양한 테마의 국화 조형물 정원이 펼쳐진다. 꽃다발, 공작새, 거울 포토존, 하트, 마법의 성, 9층 탑 등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 조형물들은 단순히 국화를 심어 만든 것이 아니라, 섬세한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이 결합된 예술 작품이다.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을 연상케 하는 공작새 작품부터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마법의 성, 꽃으로 피어난 석탑 등의 환상적인 이미지들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거울 포토 존뿐만 아니라 광장 전체가 그대로 거대한 포토존이 되어 이색적인 배경 속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하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이 함평군이 자체 개발한 국화품종을 활용한 명품 국화 분재전 시관과 전국 국화 작품 경진대회 출품작들도 함께 전시되어 국화가 가진 뛰어난 매력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국화 분재 작품들은 그 섬세한 아름다움과 예술성으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고 각 작품들은 국화의 전통적이고도 현대적인 매력을 모두 담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관상용 꽃으로의 국화가 예술적인 대상으로 승화된 모습을 통해 자연과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오감만족 국화 여행, 체험과 전시로 즐기는 가을의 풍경

함평의 가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습지공원에서는 국화꽃 캘리그 라피, 명상 체험, 만다라 그리기 체험, 전통놀이 체험, 양말목 키링 만들기, 레진 그립톡 만들기, 국화 피크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체험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국화꽃 캘리그라피 체험이 특히 인기가 높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국화의 아름다움을 글씨에 담아내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창의성을 자극할 뿐 아니라 완성된 작품은 액자에 넣어 가져갈 수 있어서 그 자체로 소중한 추억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국화꽃 치유명상 체험과 만다라 그리기 체험은 습지공원 인디언텐트 존에서 진행됐다. 국화꽃 치유명상 체험은 바디스캔, 정좌명상, 국화꽃 명상, 움직임 명상 체험을 할 수 있고 만다라 그리기 체험은 색색의 도형과 패턴을 통해 마음의 균형을 찾고 창의적 에너지를 해방시키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데 만다라의 중심에서 시작해 점차 확장되는 그림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깊은 평온을 체험 하게 만든다. 국화향 가득한 이곳에서 진행되는 명상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6개의 테마 전시관도 놓칠 수 없다. 함평의 풍부한 자연생태를 재현한 전시관, 열대 과일의 향기가 가득한 친환경 농업관, 신비로운 수생식물이 펼쳐진 열대 수련의 수생식물관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475㎡의 다육관에서는 다육이, 선인장, 알로에 등 650종 2,919본뿐 아니라 용설란(아가베 구이구나금), 바오밥나무, 콜롬나리스 등희귀식물도 관람할 수 있다.

 

7080 함평 실제 생활상을 축소해서 재현해 놓은 추억공작소는 함평 역, 초등학교, 슈퍼마켓, 사진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통놀이, 레트로 음악, 복고의상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 멸종위기 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대거 발견되어 이를 기념해 순금으로 제작한 황금박쥐 상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모았다. 함평군립미술관에서는 2024년 대한민국 국향대전 축제를 기념하는 특별기획전 <백화난만>이 열렸다. 이번 기획전은 전남 미술의 거장 김영태, 김형수 작가의 대표작과 최신 작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친환경 농업관에서는 바나나, 파파야, 용과, 망고 등 열대 과일을 볼 수 있고 패션후르츠, 토마토, 가지 등 덩굴식물로 연출된 터널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주말이면 1일 2회 바나나 따기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특산품들도 26개소에서 판매해 만나볼 수 있고 수생 식물관에서는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열대야자, 수련 등 72종과 함께 비단잉어, 금붕어도 준비했다. 

 

 

 

국화와 예술의 하모니, 감동을 선사하는 문화예술 공연

국향대전은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풍성한 문화예술의 잔치로 자리 매김했다. ‘국향 군민 한마당’, ‘DJ 뮤직박스’, ‘호남가 따라 부르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청소년들의 열정이 넘치는 프린지 페스티벌과 지역 예술인들의 축제인 함평예술제도 함께 열려 열기를 더했다.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는데 다양한 공연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며 음악과 춤, 노래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초청 가수들의 공연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이 공연에는 김혜연, 홍경민, 유리상자, 여행스케치, 자전거탄 풍경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히트 곡은 물론, 가을과 국화를 주제로 한 특별한 곡들도 선보였다. 그리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11월 3일, 최백호 밴드의 폐막 공연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최백호의 대표곡 ‘영일만 친구’와 ‘낭만에 대하여’ 등이 울려 퍼진 국화동산은 그 어느 때 보다 깊은 여운과 가을의 낭만을 연출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남겼다. 

 

이처럼 국향대전은 단순히 국화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가을 정취를 선사할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전문 예술인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해를 거듭할 수록 더욱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화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감동이 더욱 깊어지는 시간, 올해도 변함없이 가을을 수놓는 특별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추억을 담는 가을 보물찾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순간들

이처럼 국향대전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완벽한 무대다. 함평자동차극장에서는 최신 영화를 감상하며 가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고, 돌머리해수욕장에서는 갯벌 체험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다. 

 

함평자동차극장은 축제 기간 동안 특별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영화부터 로맨틱 코미디, 액션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여 관람객들의 취향을 만족시켰다. 자동차극장은 차 안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하며 오롯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갯벌을 탐험하며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돌머리해수 욕장의 갯벌 체험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게, 조개, 갯지렁이 등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생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어, 재미뿐 아니라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이 되어 준다. 해가 지면 엑스포공원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화려한 야간 경관조명이 공원을 수놓아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공원은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에서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주포 한옥마을이나 함평 해보면 용천사 인근의 전통 한옥 숙박을 추천한다. 한옥 숙박은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한옥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숙박만으로도 감성 가득한 여행이 되는 곳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양서파충류 생태공원은 양서류를 비롯해 파충류, 초식동물 등을 관찰하고 교감할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국관에는 한국에 사는 구렁이를 비롯해 살모사, 참개구리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사막관에는 보아뱀, 정글관에는 악어거북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도마뱀, 이구아나 관찰하기, 초식동물 먹이 주기 등의 체험 거리도 마련됐다. 

 

역사여행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상해임시정부 청사 역사관과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도 빼놓을 수 없다. 상해임시정부 청사 역사관은 임시정부가 상해에서 네 번째로 마련했던 청사이자 가장 오랜 기간 사용했던 건물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국내 최초로 임시정부 청사를 재현한 곳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연면적 876㎡,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입구에는 김구 선생 동상, 앞마당에는 안중근 장군 기념 동상이 세워져 있다. 김철 선생 기념관은 상해임시정부 청사 역사관 인근에 자리해 있다. 2003년 건립한 이 기념관에서는 호남지역 대표 독립운동가인 일강 김철 선생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국향대전은 함평에서 나고 자란 고품질의 농특산물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다양한 전시와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향대전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소통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는 축제의 장으로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가을의 절정에서 국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국향대전은 함평의 매력을 온전히 담아내는 축제다. 가을,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국화의 향연 속에서 함평의 정취와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을 영원 으로 만드는 함평의 마술은 축제가 끝나고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국향대전이 그리는 함평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함평의 국화가 들려주는 겨울이야기를 들으며 국화꽃 사이를 거닐다 보면 처음엔 국화의 향기에 취하고 그 다음엔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이야기가 끝나도록 지루할 틈 없이 푹 빠져 듣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 국향대전은 함평의 자연뿐 아니라 역사,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축제로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국향대전은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여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평의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지원하고, 여러 공연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 경제와 문화예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축제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함평의 가을을 즐기며 새로운 추억을 쌓고, 지역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오래도록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되길 기대한다. 화려하게 막을 내린 2024 국향대전은 축제 본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면서 지역의 발전과 문화의 융합, 그리고 사람들 간의 소통을 이끌어 내는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앞으로도 매년 가을, 국화의 눈부신 향연과 함께 발전될 함평의 밝은 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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