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일이 펼쳐지는 동화 속 이야기.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리디아 고는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최연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이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 대회인 AIG 여자오픈 제패 후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이자 LPGA투어 통산 22승을 거두며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27세 3개월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 이름을 올린 리디아 고는 올해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21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 이후 8년 만이다.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통산 3승째다. 리디아 고는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천784야드)에서 열린 AIG 여자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써낸 리디아 고는 신지애를 비롯해 넬리 코다, 릴리아 부(이상 미국) 인뤄닝(중국)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42만5천 달러(약 18억9천만 원).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신지애는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AIG 여자오픈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로써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셰브론 챔피언십의 넬리 코다(미국), US여자오픈 사소 유카(일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한국), 에비앙 챔피언십 후루에 아야카(일본), AIG 여자오픈 리디아 고(뉴질랜드)로 정해졌다.
올림픽 금메달 ·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 제패 · LPGA 시즌 3승 리디아 고는 한 달 만에 또다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에서 열린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이날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를 몰아친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위 지노 티띠꾼 (태국)을 5타 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 (약 4억 원).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22번째 우승이다. 리디아 고가 3승 이상 거둔 시즌은 올해가 5번째로 2014년 3승, 2015년 5승, 2016년 4승, 2022년 3승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인터뷰를 통해 “시즌 중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의심으로 가득했지만 지난 몇달간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젠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을 것같다”며 다음 목표로 ‘커리어 그랜드슬램(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처럼 잘할 때 은퇴하고 싶다. 그 순간이 언제일지는 모른다”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언제나 내 목표였다. US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꼭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탑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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