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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 시즌 개막전에 이어 하반기 첫 대회 우승

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유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08/15 [17:34]

이소미, 시즌 개막전에 이어 하반기 첫 대회 우승

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유림 기자 | 입력 : 2021/08/15 [17:34]

 

올 시즌 넉 달 만에 승수 추가한 이소미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이소미 선수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소미는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마쳤다. 그 결과 공동 2위 임희정과 김새로미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4월 올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이소미는 넉 달 만에 하반기를 시작하는 첫 대회서 우승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억 4천400만 원이다. 2019시즌에 정규 투어에 데뷔해 2년 차이던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던 이소미는 통산 승수를 3승으로 늘렸다.

올 시즌 두 번 이상 우승한 ‘다승자’는 6승의 박민지에 이어 이소미가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이소미는 16일 자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1계단 오른 58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남 완도군 홍보대사인 이소미의 시즌 2승 달성에 완도군이 기쁨을 함께했다. 완도군은 최경주 골퍼와 같은 완도 출신인 이소미를 8월 초 완도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자랑스러운 완도의 딸인 이소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소미의 우승은 코로나19로 지친 완도 군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TERVIEW

우승 소감은?

시즌 2승,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특히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하반기를 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더 영광이다.

휴식이 한 번도 없었는데?

쉴까 생각하긴 했었다. 한연희 감독님도 한 대회 정도는 쉬는 것이 어떻겠냐 말씀하시기도 했다. 근데 사실 기권한 대회가 한 번 있다. 담이 세게 와서그 주를 쉬다시피 했다. 그래서 안 쉬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힘들 다고 느낀 적은 있다. 쉬면 집중력 높아지기 때문에 쉴까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거나 그러진 않다. 아직 어리기도 하고 한 대회한 대회가 기회라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다면 쉬지 않을 것 같다.

상반기를 돌아보면?

퍼트가 너무 안 됐다. 샷은 투어 생활하는 중에 가장 좋다. 페이드, 드로우 구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컨트롤도 다 되는데 퍼트가 너무 안 돼서 아쉬 웠다. 정말 퍼트가 이렇게까지 안 된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연구하고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퍼트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시즌 2승까지 시간이 좀 더 걸렸던 거 같다.

퍼트 감은 언제부터 돌아왔는지?

1, 2라운드는 맘에 별로 안 들었는데 오늘 감이 정말 좋았다. 자신감이 올라 왔다. 퍼트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연습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글 상황 좀 설명해달라

마지막 날 14번 홀이 투온이 가능하도록 세팅됐다. 세컨드 샷이 156미터 정도 남아 캐디 오빠와 함께 고민했다. 앞바람도 불고 있었는데, 5번 아이 언을 세게 다 칠까 4번 아이언으로 편하게 칠까 고민하다가 힘줘서 미스날것 같아 4번 아이언으로 왼쪽 보고 페이드로 쳐서 핀 우측으로 공이 갔다. 이글 퍼트는 좌우 경사가 다 있었다. 초반에는 훅 라이였고, 홀 근처에서는 슬라이스 라이였다. 그래도 훅이 더 많았다고 생각해서 홀 우측 끝만 보고 자신 있게 스트로크했는데 그게 들어갔다.

 

선두인 것은 언제 알았나?

14번 홀 끝나고 리더보드 봤는데 희정이가 12개인가로 선두인 것 보고, 내가 11개로 되어 있었다. 이글을 해서 1위로 올라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중계 카메라가 없길래 ‘더 잘 친 선수가 있거나 리더보드가 틀렸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나도 사실 우승하려고 마지막 날 임한 것이 아니고 하반기를 더 잘대비하고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크게 욕심이 없었다. 18번홀 끝나고 카트 운전해주시는 분이 말씀해 주셔서 선두라는 것 알게 됐다.

 

1시간 기다릴 때 무슨 생각했나?

골프는 끝날 때까지 모르기 때문에, 퍼트 연습이라도 해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근데 새로미 언니 치는 거 한두 홀 정도 보고 가자는 생각으로 중계를 열심히 봤다.

박민지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가 됐는데?

민지 언니가 상반기에 정말 많이 우승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많이 된 것 같다. 개막전 우승 인터뷰에서 상반기 우승 1번, 하반기에 1번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언니는 우승 이후 매 대회 우승하겠다고 인터뷰를 하더라. 말이 씨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언니처럼 매 대회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노려야 하는구나 생각하기도 했다. 시작을 잘 끊었으니 하반기에 꾸준히 관리 잘하고 연습해서 최선을 다해 시즌 마무리하고 싶다.

박민지처럼 6승 할 수 있지 않나?

6번 우승 힘든데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존경심이 든다. 민지 언니는 정말 꾸준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 생각한다. 6승을 목표로 하고는 싶지만 나는 목표를 크게 잡으면 스스로 자책하는 경향이 있다. 그냥 지금 이 순간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나도 선수니까 최대한 우승을 많이 노려보겠다.

멘탈 코치 조수경 박사 이야기를 방송 인터뷰에서 했는데?

첫 승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다. 골프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멘탈은 더 중요하 다고 생각한다. 대회 때 항상 전화한다. 어떤 플레이를 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이야기해 주신다.

마인드컨트롤을 잘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나?

마인드컨트롤이라기보다 대회 때마다 스스로와 약속을 한다. 잘하든 못하든 약속을 지키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는데, 그래서 그냥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약속은 무엇인가?

비밀이다(웃음). 하지만 대회마다 다르다.

목표를 수정할 것인가?

루키, 2년 차, 그리고 올해 3년 차까지 나는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루키 때는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순위 20위 안에 있었고, 2년 차에는 첫우승을 했다. 올해는 시즌 2승을 했다. 이렇게 조금씩 발전을 해왔는데, 느리더라도 조급하지 않으려 한다. 꾸준히 지치지 말고 노력하고 항상 열심히 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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