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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첫 메이저 우승으로 시즌 5승

KGA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

TOPGOLF(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06/20 [19:14]

박민지, 첫 메이저 우승으로 시즌 5승

KGA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

TOPGOLF | 입력 : 2021/06/20 [19:14]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 박민지(23)가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박민지는 지난 6월 20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박현경(21)을 2타 차로 제친 박민지는 이번 시즌 들어 9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수확하며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13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하며 통산 9승을 달성한 것.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아 시즌 상금 9억4천480만 원을 획득하며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도 바라보게 됐다. 최다 상금 기록은 2016년 박성현 (28)이 세운 13억3천309만 원이다.

 

 


장하나(29)에 이어 2위였던 평균타수도 1위(69.5타)로 올라섰다. 전날 201타로 한국여자오픈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던 박민지는 한결 어려워진 핀 위치에도 271타를 적어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박민지는 “시즌 최다승(9승)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이번 대회서 박민지는 박현경과 마지막 18홀까지 숨 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불과 7일 전 개최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우승과 준우승의 주인 공들인 둘은 이날도 마치 매치 플레이 같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 날 15언더파의 박민지와 14언더파의 박현경에 이어 3위 이정민(29)은 박민지에 7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먼저 박현경이 주도권을 잡았다. 박민지가 3번(파3), 4번 홀(파4) 연속 보기를 적어낸 반면 박현경은 5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차 선두로 역전했다. 이어 박민지는 6∼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선두를 탈환 했다. 박민지는 “1라운드 때도 초반이 부진했지만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던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11번 홀(파3)에서 2m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왔지만, 박민지는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옆에 붙여 다시 1타 앞서게 됐다.

 

 

그리고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가장 쉽다는 16번 홀(파5)에서 뜻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박민지의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2m 거리의 파퍼트를 아깝게 놓쳤다. 박민지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가지가지 한다”고 자책했다고 말했다. 또다시 공동선두로 나선 18번 홀(파4)에서 158야드를 남기고 방송 중계탑을 보고 친 박민지의 두 번째 샷이 핀 앞 1m 거리에 떨어지면서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쳐 러프에 빠뜨린 박현경은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고 2주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현경은 준우승 상금 1억2천만 원을 받아 장하나(29)를 제치고 상금랭킹 2위(4억6천404만 원)로 올라섰다. 이정민은 1타를 잃었지만 7언더파 281 타로 여유 있게 3위를 지켰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황유민(신성고 3년)은 1 오버파 73타로 임희정(21)과 함께 4언더파 284타 공동 4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3타를 잃고 2언더파 286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홍란(35)은 KLPGA투어 통산 1천 라운드를 채우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16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안시현은 이 대회 2라운드를 끝으로 은퇴했다. 배소현은 6번 홀(파3)에서 데뷔 첫 홀인원을 작성해 3천 5백만 원 상당의 고급 침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아울러 올해 초 세계 랭킹 41위였던 박민지는 1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KLPGA 투어 선수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다. 박민지는 지난 6월 21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22위보다 3계단이 오른 19위가 됐다. 박민지가 세계 랭킹 19위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자신의 최고 순위는 5월 20위였다.

7월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로는 고진영(26)과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가 확정됐다. 6월 말 여자골프 세계 랭킹 에서 고진영이 2위, 박인비 3위, 김세영 4위, 김효주 6위를 각각 기록해 한국 선수 가운데 상위 1∼4위를 형성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는 15위내 한 국가에서 상위 4명이 출전할 수 있다. 15위 미만의 경우 한 나라에서 최대 2명까지만 올림픽에 출전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세영은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리우올림픽 때는 박인비, 김세영 외에 양희영(32), 전인지(27)도 출전했었다. 도쿄올림픽 여자 대표팀 사령탑은 리우올림픽에 이어 박세리(44) 감독이다.

 

 

사진 제공 K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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