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와 회원권시장 전망

탑골프 | 기사입력 2021/04/01 [09:38]

포스트 코로나19와 회원권시장 전망

탑골프 | 입력 : 2021/04/01 [09:38]

코로나19 팬데믹 지난 1년, 회원권시장의 변화 

자산시장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이슈, 회원권시장 새로운 대비 필요

포스트 코로나19 도래, 회원권시장 변화된 환경에 제한적 상승세 예상

종목별, 지역별 차별화 고려한 종목선별이 중요

 

 

코로나19의 팬데믹이 도래한 지 벌써 1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자산시장은 유례없던 변동성을 거치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해 왔으나, 경기 부양을 위해 단행한 초저금리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사상 최대의 유동성 장세를 불러왔다. 결국에는 상당수 자산들이 대거 상승에 성공했고 실물경제 침체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히려 자신감을 찾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비록 짧고도 강렬했던 지난 1년, 회상하자면 얘기치 못했던 사태로 인해 자산시장에 불어 닥친 파고는 실로 대단했다. 지난해 3월 2200 수준이던 코스피는 3월 19일 종가 기준으로 1457.64 포인트까지 폭락했고,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보이면서 자산시장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전까지 폭등하던 부동산시장도 정적이 흘렀고 그 여파로 다른 자산 가격까지 줄줄이 하락세를 예고하는 듯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초유의 유동성 장세는 자산시장의 판도를 시세 폭등으로 바꾸고야 말았다. 비록 부동산은 정부의 전 방위적인 규제로 거래가 쉽지 않지만 서울 지역 주요 아파트 시세는 여전히 전 고점을 넘나들고 있고 코스피도 일부 부동산자금에서 이탈한 자금과 동학 개미로 일컫는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 1월에는 최고치(3266.23, 2021년 1월 11일)에 달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자산시장의 활황은 회원권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불러왔다. 특히, 정부가 제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그나마 적합한 운동으로 골프가 각광받으면서 이내 골프회원권도 코로나19의 대체투자로 관심이 뜨거웠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2020년 1월과 2021년 2월 기준으로 전체시세는 27.7% 상승을 했다. 금융위기 이후에 처음으로 보는 두 자릿수 상승세다. 이미 엄청난 폭등을 보인 주식시장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에 비해 미흡하다 느낄지 모르겠지만, 거래 금액 단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해서는 안될 일이다.

 

특히, 서울시 중위권 아파트 평균가(8억6702만 원, 한국부동산원 2020년 11월 발표 내역)보다도 높은 8억 이상의 초고가 회원권들은 같은 기간 63.1% 급등했는데, 결과적으로 비쌀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매물 개체수가 적기에 희소성이 높은 종목일수록 유리한 특성이 상승장에서 부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전체 평균 상승률은 회원권 개체수가 많은 중저가 종목들의 시세 반영이 크기 때문에 절대거래 금액이나 상승폭이 적어 보이는 경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다 해서 마냥 안주할 여건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금년 들어 회원권 시세의 상승 강도는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점차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시장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논란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후 회원권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국내외 증시가 고점을 찍고 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자산시장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회원권시장에서도 점차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이를 논하기 위해서는 크게는 실사용자들의 증감에 따른 영향과 투자적 수요에 대한 흐름을 다각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내 골프 인구가 무조건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이를 일률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오히려 허점이 있을 수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코로나19의 수혜로 해외투어가 전면 금지된 후에 국내 골프 부킹이 코로나가 본격화되기 이 전년도보다 약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수요가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인데, 이에 맞서 코로나19 영향에 국내 골프 인구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2030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인구 고령화에 골프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들이 오히려 철저하게 빗나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2030 골프 인구는 85만4천 명 수준에서 올해 115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이러한 현상도 코로나19 시대의 일시적인 흐름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골프 경험을 한 젊은 층이 다시 일거에 빠져나갈 수도 없을 것이고 스크린골프가 활성화된 국내 골프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오히려 추세적인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백신 접종 계획이 국내와 시차가 있기 때문에 곧 바로 해외투어를 실행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결국, 백신 접종과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되면, 역설적이게도 금년에는 2030의 골프 인구 증가와 해외투어에서 유턴한 골퍼들의 수요가 가중되면서 최악의 부킹난이 갱신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수급 상황에 따른 회원권의 가치변동도 고려사항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회원권 시세의 상승요인을 수요증가 외에도 회원권 물량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골프장이 최근까지 67개소에 달했고, 이로 인해 회원권 개체수의 22% 정도인 43,000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시세 등락은 있겠지만 남아있는 회원권의 희소성은 오히려 상승해왔다는 논리가 생성될 수 있겠는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과도한 충격보다는 수급에 따른 조정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이상의 요인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회원권 시세의 상승 동력은 2020년 전년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제한적인 하락세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요인으로 지목된, 회원권 종목의 개체 수 감소와 골프 인구 증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장세로 변이될 전망이다. 특히, 투자 수요가 과거보다 급증한 가운데, 일부나마 부동산시장에 유턴한 대체투자의 영향력은 지속해서 이슈로 적용될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무기명회원권은 이미 매물 기근 현상이 만성화되어 있고 대기수요의 영향으로 시세 등락보다도 향후 매물 확보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무기명회원권 매물 확보가 어려울수록 초고가와 고가회원권은 법인들의 대체수요에 따라 향후에도 시세 전망이 밝은 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중저가는 고점 매물이 언제든 출회할 수 있는 여건이라 등락이 있을 것이나 동호회가 활발하고 주요 도심지에 근접한 곳들은 충분한 상승 여력을 갖춘 것으로 분류된다. 

 

또한 최근 회원권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이 골프장들의 자산 가치와 수익가치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골프장 M&A가 활성화되고 몸값 또한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는 현상이 이를 대변한다. 따라서 과거에는 매매자들이 일괄적으로 부여되는 회원권 혜택에 집중하던 것이 관례였으나, 회원들이 골프장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주주제나 사단법인 형태의 골프회원권은 투자적 수요가 지속해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형태의 회원권은 골프장 운영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권을 두고 지분경쟁이 있을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원 혜택 강화와 권익보장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 

 

지역적으로 부동산시장의 개발 호재에 연계해서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LH 직원들의 투기사태를 발단으로 부동산시장의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개발재료가 있는 주변 골프장들이 대체투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례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지역이나 도심택지개발지구에 인접한 골프장들의 회원권은 향후 입주 법인이나 개인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에 선별적으로 매입을 권한다. 

 

 

글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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