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투어 KIA 클래식 압도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1년 1개월 만에 통산 21승 달성

이테라 기자 | 기사입력 2021/04/01 [09:25]

박인비, LPGA 투어 KIA 클래식 압도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1년 1개월 만에 통산 21승 달성

이테라 기자 | 입력 : 2021/04/01 [09:25]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 (파72·6천609야드)에서 개최된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박인비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인 에이미 올슨과 렉시 톰프슨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번 대회서 박인비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1~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에 이르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7 만 달러(약 3억550만 원). 이는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1년 1개월 만에 거둔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그리고 여기에 4승을 더하면 박세리(44)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인 25승과 타이를 이룬다. 한국 선수 전체로는 195번째 우승.

 

마지막 날 박인비는 5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6번 홀까지 파를 기록, 톰프슨 등이 타수를 줄여 추격하자 7번 홀(파4)에서 버디, 9번 홀(파4)과 10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추격자들을 무려 7타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16번 홀 (파4)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을 잡으며 6타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5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에서 2010, 2016, 2019년 3차례 준우승만 했다가 11 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박인비는 3개월 만에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올 시즌 한국인 선수의 첫 우승이기도 하다. 앞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게인브리지 LPGA는 제시카 코르다와 넬리 코르다 자매가,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은 오스틴 언스트가 우승하는 등 미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편 박인비는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1988 년 7월 12일생인 박인비는 이날 현지 기준으로 만 32세 8개월 16일을 맞았 는데, 지난해 2월 9일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박희영(34·이수그룹)이 한국인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기록했을 때와 같은 나이다.

 

 

또한 올림픽 2연패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한발 다가갔다. 도쿄올림픽에는 6월 말 세계랭킹 기준으로 한 나라에서 상위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 내에 2명 이상의 선수가 들어 있는 나라는 15위 내에서 최대 4명 나갈 수 있다. 박인비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7월부터 지금까지 고진영(26·솔레어)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위였던 김세영(28·메디힐)은 3위로 내려왔다.

 

 

 INTERVIEW

 

 1R

Q. 오늘 보기 없이 여섯 타를 줄였는데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시즌 첫 라운드였는데, 굉장히 좋은 라운드를 했다. 기분이 좋고, 오늘 생각 보다 그린이 어려운 편인데 퍼트가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3일도 욕심내지 않고 지금 같은 리듬을 잘 유지하면서 경기할 생각이다.

 

Q. 조금 쌀쌀한 날씨 속에서 경기했는데, 어땠는가?

오늘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오고 해서 굉장히 어려운 하루 였던 것 같다. 그런 위기들을 잘 이겨냈던 것 같고, 어려운 컨디션에서 점수를 많이 줄일 수 있어서 남은 3일 경기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Q. 내일 경기는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내일 날씨가 조금 더 좋아서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코스가 아주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 날씨가 좋다면 핀을 공략하는 샷을 할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가까운 버디 찬스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다.

 

2R

Q. 오전 조가 끝나고 9언더파로 선두다. 2라운드도 잘 쳤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했다. 비도 안 오고 바람도안 불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도 나쁘진 않았는데, 어제 비해서 퍼팅이 조금 아쉬웠다. 그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꾸준한 1, 2라운드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

 

Q. 어제와 비교해서 경기하는 컨디션이 얼마나 달랐나?

어제는 하루종일 해도 못 보고 날씨가 춥고 그랬는데, 오늘은 날이 따뜻하고 골프 하기에 좋은 컨디션이었다. 마지막 3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들을 놓친 것이 아쉬운데, 퍼팅을 조금 더 보완해서 주말에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3R

Q. 오늘 경기 소감은?

오늘도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좋았다. 오늘은 아무래도 코스가 지난 이틀보다 짧아지고 티박스도 당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어서 코스 세팅이 재미있 었다. 그런 홀에서 버디를 못 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 외의 홀에서는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했다. 무엇보다 3일 동안 꾸준한 플레이를 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샷감이나 퍼트감이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어서 다음 주 메이저대 회를 앞두고 좋은 준비가 될 것 같다.

 

4R

Q. 우승 소감은?

이번 KIA 클래식은 지난 10년 동안 좋은 성적이 있었음에도 우승이 없어서 아쉬웠었다. 항상 트로피가 멋있다고 생각만 하고 손을 대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 개인적으로 칼스배드 쪽이나 아비 아라 골프클럽은 좋아해서 이곳에 와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겨 하는데, 결과 까지 좋아서 기쁘다.

 

Q. 관중이 없이 경기를 치렀는데, 어땠는가?

나는 사실 관중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비슷하다. 관중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힘을 받아 플레이가 잘 될 때도 있고, 이렇게 관중이 없는 상황에 서는 조금 더 집중이 잘 되는 상황이라 반반이다.

 

Q. 메이저 ANA Inspiration에 참가할 텐데,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지금 축하 세례를 받아 샴페인 냄새가 많이 난다. 포피스 폰드(ANA 인스퍼 레이션 우승자가 뛰어드는 호수)에 바로 뛰어들고 싶다. 4일 동안 열심히 해야만 뛰어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열심히 해서 또다시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 기회가 오면 좋겠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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