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조은애 프로의 LESSON DIARY

SPECIAL LESSON

탑골프 | 기사입력 2021/01/05 [09:30]

LPGA 조은애 프로의 LESSON DIARY

SPECIAL LESSON

탑골프 | 입력 : 2021/01/05 [09:30]

주니어 선수 생활을 하던 그때부터 습관처럼 쓰던 훈련일지 대신 이제는 교습을 하며 레슨일지를 쓰고 있다. 골퍼는 모두 얼굴과 성격이 다르듯 스윙 또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또한 누구나 비슷한 면들과 고민들을 갖고 있기에 그동안 써왔던 레슨일지 속 다양하지만 공통된 골퍼들의 고민들에 대한 솔루션을 지속 공유하려 한다. 도움이 필요한 골퍼의 성향 및 신체특성, 심리상태 등을 고려하여 골퍼가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여 컬럼을 통해 본인과 비슷한 성향과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2021년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올 한 해는 매일이 쾌청한 날들로 가득해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새사람이 된 듯 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목표나 계획을 세워본다. 다이어트, 금연, 금주, 운동하기, 적금 들기 등등.

무엇이든 목표를 세웠지만 실천하기 너무 어렵거나 방법을 몰라 접근조차 못 한다면 계획은 그저 허망한 꿈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너무 장대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한번 들여다볼까? 하는 마음으로 다가가 보자. 그 새로운 목표 중 하나가 골프 배워보기인 사람들에게 골프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처음 골프를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 사람이라도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하면 될까 막막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관심이 생겼으니 여기저기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게 될 것이고, 주변의 먼저 시작한 나름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제각각 하는 말이 다 다른 것 같아 혼란스럽다. 연습장을 먼저 찾아봐야 할지, 클럽을 사야 할지, 옷은 골프 옷을 빼입어야 할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세상 나는 진지하다.

자! 이제 다음 방법들을 참고해서 골프와 어떻게 만날지 준비해 보자.

 

골프입문자 준비 리스트

 

연습장을 찾는다

땅이 넓은 외국에서는 Driving Range라는 용어를 쓰지만 한국에서는 크게 실내(Indoor) 또는 실외(Outdoor) 연습장으로 구분된다. 실내는 보통 피트니스센터처럼 상가건물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이며, 요즘에는 스크린골프 프로그램을 설치해 공이 날아가는 모습이나, 스윙하는 모습 등을 모니터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실외는 짧게는 50m~300m까지 공이 날아갈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그물망이 쳐져 있어 야구연습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두 곳의 장단점은 확연하게 다르다. 실내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실외는 공이 나가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고 공간에 대한 자유로움이 더욱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다.

초보자는 실내에서, 중급 이상이 되면 실외로 나간다는 말은 맞지 않다.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어디에서 시작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이다. 

 

아무래도 가까워야 자주 가게 된다. 정말 시설이 너무 세련되고 멋지다고 해서 선택하게 된다면 꾀부리고 싶은 미래의 나는 절대로 먼 거리까지 가지 않게 될 것이다. 거리가 너무 멀다면 연습을 가지 못하는 가장 좋은 핑계가 될 뿐이다. 내 동선과 하루 일과의 일정을 파악해서 가장 여유 있는 시간에 움직일 수 있는 가까이 위치한 연습장을 택하도록 하자. 처음에는 가까이 두어야 자주 보게 된다.

 

레슨 프로를 잘 만나자

처음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있어 레슨 프로는 사실 그 무엇을 고민하느냐보다 중요한 일이다.

입문자가 골프 마니아가 되게 할지 골프는 적성에 ‘안 맞아’ 하고 돌아서게 만들지는 사실상 처음 만나는 프로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골프라는 세상에 용기를 내고 처음 발을 디뎠는데 그 길이 꽃길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프로가 할 일이다. 프로는 단지 골프 기술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골퍼와의 래포(rapport)를 형성하고 골프에 대한 문화, 생각, 매너 등등 골퍼로서 갖춰야 할 많은 것들을 전달하고 잘 이끌어 주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일이다 보니 어떤 프로가 좋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열정을 다해 나를 대하고 있는지, 내가 골프를 즐겁게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지가 느껴지는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연습장이든 한 공간에 여러 명의 프로가 상주하며 레슨을 하게 되고, 그중 한 사람이 나를 전담으로 맡아서 수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만약 몇 번의 수업이 진행되었지만 좀처럼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다른 프로에게 교체를 요청해도 무방하다. 정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공간에서 다른 프로에게 받는 것이 영 껄끄러울 것 같아 불편함을 참아내며 수업을 계속 받는 골퍼들도 많지만 눈치볼 필요 없다. 조금은 정중하게 말해주기만 하면 된다. 

 

클럽 구매부터 할까?

클럽을 처음부터 사야 합니까? 하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골프클럽이 골프를 계속하게 될까 말까 고민이 되는 입문자가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은 금액대이기도 하고 전문 지식이 없으면 혼자서는 사기가 망설여지는 품목이기도 하다.

 

처음 연습장에 갈 때부터 사갈 필요는 없다. 웬만한 골프연습장에는 연습용 클럽이 구비되어 있으니 일단 처음은 그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클럽은 스윙능력과 신체적, 연령별, 성별에 따라서도 구분되기 때문에 수업이 진행되면서 본인에게 어떤 클럽이 맞을지 프로와 상의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클럽의 금액은 개인별 구입 예산에 맞춰서 하는 것이 좋다. 

 

이는 마치 차를 구입하는 것과 같아 어떤 사람은 첫차부터 신형 외제를 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중고차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본인의 현재 예산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럽은 내 운동능력과 연습량에 따라 2~5년 주기로 바꾸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좋은 클럽의 기준이란 나에게 잘 맞는, 지금 내 현 상태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실현하게 만들어 주는 클럽임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골프화, 장갑은 준비하자

골프화와 장갑 또한 연습장에 준비되어 있는 경우들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개인용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땀이 나기도 하고 아무리 소독해 둔다고 해도 위생이 중요한 요즘이기 때문이다.

 

장갑은 보통 왼손만 낄 수 있게 되어 있어 처음 골프 장갑을 구입하는 사람은 살짝 당황하는 일도 적지 않다. 장갑은 손에 딱 맞게 끼는 것이 좋고 끼다 보면 조금은 늘어나게 되니 손 길이와 폭에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한다. 완전히 소모품이고 잘 찢어지고 땀 냄새가 나서 옆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저렴한 장갑을 여러 개를 갖고 있는 것이 좋겠다.

 

골프화는 스포츠 양말을 신고 신을 수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한다. 평상시 구두보다는 조금 넉넉하게 신어주는 것이 좋다. 골프화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몇만 원대에서부터 몇십만 원짜리가 있지만 연습화는 너무 고가의 신발을 구입할 필요 없이 저렴이를 선택하자. 필드에 나갈 때가 되면 필드용으로 좋은 신발을 하나 더 구입하는 것이 좋다. 골프화 역시 패션으로 생각해서 색깔별, 디자인별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으니 평생 신을 신발을 사는 것처럼 심각할 필요는 없다.

 

복장은 단정하게

사실 뭘 입어야 하냐는 질문은 여성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골프 옷이 없는데 골프 옷은 어디서 사야 하냐가 가장 첫 질문인 경우도 적지 않다. 예전, 라떼는 골프연습장에서도 청바지나 트레이닝복은 입지 못하고 반드시 골프웨어를 입고 연습하는 것이 예의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골프연습장에서 복장에 대한 규제는 많이 없다.

 

일단은 골프웨어 브랜드가 아니어도 전혀 상관없다. 움직이기 좋은 신축성 좋은 소재의 옷이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규제가 없다 해도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복장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어 남자들의 경우 헬스트레이너가 입을 법한 옆이 많이 트인 민소매 티를 입는다거나, 여자들의 경우 가슴이 너무 많이 파여 있는 상의를 입거나 레깅스를 입고 연습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운동을 하는 곳은 맞지만 헬스장은 아니니 장소에 맞는 옷을 입어주는 것이 최소한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골프 옷은 필드 나갈 때 한 번씩 취향과 계절에 맞게 하나씩 구입해 보면 된다.

 

 

얼마나 배우면 될까?

얼마나 배우면 될까요? 3개월만 배우면 됩니까? 이 또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사실 본인의 만족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 레슨을 꼭 언제까지 혹은 어디까지는 배워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개인의 운동능력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처음 입문한 사람이 3개월을 배운다고 한다면 필드에 나갈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생각된다. 이 또한 프로마다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딱 잘라 얼마만 배우면 됩니다! 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개인의 사정에 따라 내일모레 중요한 업무상 필드에 당장 나가야 하는 사람도 있기에 얼마나 배울까는 본인의 결정이 더 크다고 생각된다. 

 

나는 공만 맞출 줄 알면 돼, 나는 필드에서도 잘 치고 싶어, 나는 내가 속한 그룹에서 1등이 되어야겠어 혹은 나는 프로처럼 멋있는 스윙을 꼭 하고야 말 거야 등등 내가 원하는 목표가 어디까지인지가 중요하다. 그에 맞는 커리큘럼을 잘 만들어 주고, 이끌어 주는 프로와 함께한다면 원하는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골프를 잘 친다는 기준은 전문 프로골퍼와 아마추어 골퍼와는 전혀 다른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골프를 얼마나 배우면, 내가 만족감을 얻는 포인트가 어느 부분인지 본인이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연습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매일 연습할 시간이 없는데 골프를 시작해도 됩니까? 이 역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골프가 생업도 아닌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연습량은 정해져 있지 않다. 일단은 골프라는 새로운 취미를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도 좋고, 한 달에 한 번도 좋다. 내게 허락되어지는 시간에, 마음 편히 오롯이 골프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에 한 번씩 골프를 만나면 된다. 이제 나와 평생 함께할 운동이라 생각하고, 골프를 하는 시간이 힐링 타임이라 생각하자. 내가 골프를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그 순간에 집중해서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 양보다 질이라는 것이다. 매일 출석해야 실력이 좋아질 텐데 하는 부담감이나 강박은 절대로 갖지 말자.  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쁨을 느끼는 것이 취미이니 그저 마음 편할 때 해도 된다. 취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골프가 갖은 이미지 중 하나가 여전히 고급 스포츠,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다. 다른 운동에 비해 골프는 많이 비싸겠지 싶어 시도조차 안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실상은 다른 운동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금액대로 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연습장 이용료와 레슨비가 되는데 이는 지역에 따라, 실내와 실외에 따라 상이하지만 경기도권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용료는 월 15~25만 원, 레슨비는 25~35만 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연습장 이용료는 매일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고, 레슨비는 월 8~16회 정도 받을 수 있다.  필라테스, 헬스 PT도 요즘은 1타임 당 8~15만 원을 넘나드는 수준이니 월 지출 비용으로 계산해 본다면 절대로 높은 금액은 아니다. 

 

필드를 나가는 비용은 18홀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번 플레이를 할 때 평일 기준 10~20만원 정도 소비하게 되며 이 또한 골프장별,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필드는 평균적으로 월 1회 정도 나가게 되니 여행 한번 다녀온다는 개념에서 본다면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필드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잔디에서 연습할 수 있는 가까운 파3 연습장이나 9홀 퍼블릭 골프장을 찾는 것도 추천한다.

 

나이가 들어 뻣뻣한데 할 수 있을까?

답부터 말하자면 YES! 할 수 있다. 골프는 내 신체적 능력 안에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물론 50대에 골프를 시작한 골퍼가 주니어 때부터 시작한 골퍼와 같은 스윙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스윙은 중요하지 않다. 골프는 스코어 게임이기 때문이다. 뻣뻣하면 뻣뻣한 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스코어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걱정하지 말자.

 

오히려 나이가 들어 골프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골퍼라면 열심히 걷도록 하자. 연습장에 나오는 횟수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걷거나 등산을 하는 횟수를 늘려보는 것이 좋다. 골프장에 가면 우리는 경사지에서 걸어야 하고, 경사지에서 공을 쳐야 하는 순간들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걷는 것만으로도 균형감각과 전신 근력, 심폐지구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시작하기 늦은 감이 있다 싶은 시니어 골퍼라면 골프 기술보다도 기초 체력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겠다. 골프를 배우기에 늦은 나이는 없음을 꼭 기억하면서 말이다.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자

골프는 개인 운동 같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희한한 운동이다. 필드에 나갈 때는 꼭 한 팀에 3~4인이 만들어져야 하고, 절대로 치고받는 일이 없지만 누구와 플레이 하느냐에 따라 스코어가 달라지는 상대성을 갖고 있는 운동이다. 한 번 18홀을 플레이하자면 최소 5~6시간은 그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 즐겁자고 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배우자도 좋고, 친구도 좋고, 가족도 좋다. 나와 함께 골프를 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을 꼭 만들도록 하자. 골프에서 좋은 동반자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골프를 오랜 시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정말 행운 중에 행운일 것이다.

 

골프를 시작하는, 혹은 시작해 볼까 생각하는 예비 골퍼들이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일단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연습장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면 슬쩍 가서 둘러보기도 하고, 골프샵에도 들어가 보고, 골프웨어도 구경해보자. 무엇이 그렇듯 시작이 반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뭔가 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경험해 보자. 그리고 마음을 줘보자.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골프를 통해 알게 될 것임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니 말이다. 언제나 여러분의 골프를 응원하며..!

 

사진 출처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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