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바지의 마술사’ 김세영, 첫 메이저 우승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테라 기자 | 기사입력 2020/10/13 [21:10]

‘빨간 바지의 마술사’ 김세영, 첫 메이저 우승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테라 기자 | 입력 : 2020/10/13 [21:10]

 

지난 10월 12일(한국시간) '빨간 바지의 마술사' 김세영(27·미래에셋)이 드디어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김세영은 데뷔 이후 매년 1승 이상씩 승수를 올리며 10승을 거뒀으나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다. 2015년 LPGA투어 데뷔 이후 6년 만의 쾌거다. 

 

김세영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준우승 박인비(9언더파 271타)를 5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 

 

또한 김세영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투어 대회 승수를 추가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64만5000달러(약 7억4300만 원)를 받아 올 시즌 상금 90만 8219달러를 획득했다. 또 생애 통산 상금이 957만 4895달러로 9백만 달러를 돌파했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김세영은 4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최종일 김세영의 경쟁 상대는 챔피언 조의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아닌 앞 조의 메이저 7승에 빛나는 박인비(32세·KB금융그룹)였다. 박인비가 3타 차 4위로 출발한 후 첫 홀(파4)부터 버디로 추격에 나섰다. 2번 홀(파4) 어려운 파 세이브로 초반 위기를 넘긴 김세영이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달아나자 박인비가 5번 홀(파3)에서 또 한 타를 줄이며 따라붙었다.


김세영이 6번 홀(파4) 그린 끝에서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세 타 차를 만들었지만, 박인비는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두 타 차로 좁혀갔다. 9번(파5) 홀에서 김세영이 세 번째 샷으로 홀 1m 정도에 잘 붙여 달아났으나 박인비는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김세영은 13번(파4), 14번(파3) 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수를 줄여 박인비와 4타 차로 벌였다. 17번 홀(파3)에서 박인비가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김세영이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회 둘째 날부터 선두에 오른 김세영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을 1오버파 36타로 마쳤지만 후반 나인은 버디만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29타를 기록했다. 5언더파 65타로 2라운드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2위 그룹에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 2라운드 결과 6오버파까지 총 7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넬리 코르다와 이미림은 이날 부상으로 기권했다.

 

 

3라운드에서도 김세영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전반에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주고받았다. 2위를 기록 중인 브룩 핸더슨에 두 타 앞선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이했다. 박인비도 3라운드 경기에서 66타 4언더파를 치며 단독 4위로 뛰어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날 김세영은 부담감을 떨쳐내고 결국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세영은 최종일 버디 7개로 63타를 기록했는데 이 스코어는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Patty Sheehan, 3round, 1984; Meg Mallon, 3round, 1999; Kelly Shon, 2round, 2017)이다. 또한 4라운드 합계 266타는 이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종전 267타(-17), Betsy King, 1992)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결과, 박인비가 시즌 상금 랭킹 1위, 김세영은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인비는 9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를 차지하며 시즌 6번째 톱10에 올랐다. 나사 하타오카(일본)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공동 3위(7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4언더파 276타로 5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3언더파 277타로 6위를 차지했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성현(27)은 2오버파 282타로 17위, 지은희(34)는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제공 Darren Carroll/PGA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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