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비거리 규제에 나선 골프계 난항 시기, 꾸준한 연습 만이 살길이다. 2월은 한 해를 시작하며, 지난해 겪은 시련과 성취를 뒤돌아보고 골프를 향한 소망 또한 커지는 시기이다. 그간 혹한기로 인해 필드를 나가지 못하는 골퍼들의 마음 또한 어린아이처럼 안절부절이다. 어느덧 필드 에서 즐기는 샷 손맛이 간절히 그리워지는 때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집중력과 자신감은 배고픔의 조합’이라 했던가…
그간 샷에 굶주린 골퍼라면, 새봄 사나운 하이에나가 되어 기필코 필드를 장악할 것이다. 꾸준히 동계 수련으로 자신의 샷을 관리해 온 골퍼라면 무난히 이 봄을 장악할 것이다. 특히 2월에서 3월 사이가 골퍼들에게는 좋은 샷을 만들기에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무엇보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샷 메이킹 훈련도 중요하고 그동안 사용 중인 볼과 클럽도 세심한 점검이 필요한 때이다. ‘골프공 비거리 규제에 나선 골프계 난항 시기, 꾸준한 연습만이 살길이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골프볼에 대한 비거리 규제 조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골프볼 기술은 날로 좋아져 가는데, 경기 중골프장 환경은 그대로”라며 이에 대한 우려와 염려를 말하였다. 타이거 우즈는 한때 마스터스에서 12타 차로 우승하고 2001년에는 타이거 슬램을 달성한 이력이 있다. 골프장의 전장 확대 트렌드를 촉발한 장본인이 기도 하다. 이에 타이거 우즈의 골프공 거리 규제와 관련 제안은 전 세계 골프협회 이슈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USGA(미국골프협회)와 R&A(영국왕립골프협회)의 우려는, 그동안 과도하게 길어진 비거리 때문에 골프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과 골프 코스가 턱없이 길어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USGA 와 R&A가 비거리 제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로나 아마추어는 물론 문제는 비거리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는 만큼, 선수들의 플레이와 용품 업계에서는 비거리 위주의 대안이 시급해졌다.
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선수의 실력이다. 두 번째는 클럽, 세 번째는 볼이다. 선수 본인의 실력이나 몸은 제한할 수는 없다.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키우고 근력과 체력을 높였다고 제재를 가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결국, 제재 대상이 되는 건 볼과 클럽이다. 그동안 ‘고반발 드라이버’나, ‘비거리 전용 골프공’ 등은 오래전부터 프로 세계에선 기술 도핑이라 하여 금지되었다. 골프공 비거리 제재 또한 존재했지만, 더 엄격해질 예정이다. USGA와 R&A가 새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헤드 스피드 127마일, 발사각 11도로 조정한 후 공을 쳤을 때, 320 야드를 넘기는 골프공을 써서는 안 된다. 즉 기존보다 공의 반발력을 더 줄여야 한다. 이 규정이 예정대로 시행되면 프로들의 평균 비거리가 최소 15야드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또한 “나는 골프공 롤백과 스포츠에서의 거리 이득을 보다 광범위하게 다룬 골프협회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이것이 오래 전에 일어났어야 하며, 프로와 아마추어가 사용하는 공은 달라야 한다”고 골프공 거리 규제 의견을 냈다. 골프공 지름이 42.67mm 공 하나의 변화가 골프계 시장 변화를 어떻게 움직일지 사뭇 주목되고 있다. 이어지는 볼 비거리 규제에 관한 각계각층 여론은 다양하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 용품사가 4만5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 설문 조사 결과를 잠시 살펴보자. •프로와 아마추어의 다른 규칙에 찬성하십니까? 81%가 반대 •제한된 골프공 규칙에 동의하십니까? 81% 반대 •프로 골프에서 평균 타격 거리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77%가 아니오 •골프공 비거리 규정이 바뀐다면, 아마추어 골프에 영향을 미칠까요? 85% 아니오
미국 골프협회도 “취미로 즐기는 골퍼에게 재미를 떨어뜨리는 규칙 변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공의 RPM(공의 회전 속도, 스핀량) 낮게 제작하면 된다.” “골프의 트렌드 및 보는 재미에 관해 조금 더 고려했으면” 한다. 등등... PGA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PGA of America (레슨프로들이 모여 있는) 단체도 찬반 사안을 주시 괄목하고 있다. 골프공 업계 1위인 프로V1을 보유한 타이틀리스트의 데이비드 마허 아쿠 쉬네트 총괄 사장은 “엘리트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를 구분하는 이원화 (bifurcation)는 혼란을 가중시키고 게임의 지속적인 구조와 연결고리를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볼 비거리 규제 적용은 아마추어와 여성에게는 규제 제한이 없다. PGA와메이저 대회에서만 규제가 적용된다. 오는 8월 14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2026년 1월부터 골프공 비거리를 더욱 제한하겠다는 USGA와 R&A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골프공 기술력 발전과 선수들의 비거리 증가는 시대적 진화이자 발전이므로 권장해 마땅하다. 그러나 그에 따른 선수를 수용할 만한 골프 경기장 환경 조건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갈수록 발전하는 골프공 기술력과 선수들의 역량을 채워주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제안된 골프공 규제가 시행된다면 프로와 골프 업계는 물론, 대중들의 경기를 보는 관심과 영향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연습하면 할수록 운이 좋아진다.” -Gary Player-골프공 규제와 상관없이 프로 골퍼는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샷을 묵묵히 다져가는 일일 것이다. 게리 플레이어의 말처럼 자신의 샷의 자신감은 연습에서 나온다. 완성을 향한 연습은 행운을 불러오는 지름길이다.
올바른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첫 번째, 자신의 스윙 스피드가 얼마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두 번째, 자신의 스윙 속도에 맞는 볼을 찾아야 한다. 요즘 곳곳에 전문 피팅 샵들이 많이 생겼다. 볼 역시 공인 볼도 있고, 비공인 볼도 있다. 볼은 자신의 취향대로 몇 개의 브랜드를 구매 후, 준비해 가라. 또한 자신의 헤드 스피드를 샷마다 체크해라. 이후 샷마다 그립과 샤프트까지 새롭게 정비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탑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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