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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빛나는 비거리 늘리기’

손영미 칼럼니스트(toyzone@naver.com) | 기사입력 2024/04/15 [13:38]

‘드라이버! 빛나는 비거리 늘리기’

손영미 칼럼니스트 | 입력 : 2024/04/15 [13:38]

▲ Pixabay로부터 입수된 HeungSoon님의 이미지

 

빛나는 꿈의 계절 사월이다.

박목월의 시, ‘사월의 노래’를 부르지 않더라도 골퍼들은 이미 새싹이 움트는 필드를 누비며 자신만의 샷 등불을 밝혀 들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한 필드에서 나만의 샷을 향한 길은 때로 외로운 수행자와 같다. 그 화사하고도 내밀한 나만의 길은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자의 눈과도 닮았다.

샷을 할 때마다 스스로 묻고 답하는 그 깨달음과 진화의 길, 오늘도 골프와 인연을 맺은 골퍼라면 그 마음을 실감할 것이다. 말 잘 안 듣는 애인과 끝없는 밀애의 길을… 벚꽃 흩날리는 필드, 꽃비를 맞으며 페어웨이를 걷는 그 길 위에서도 골퍼들은 조금 전 친 자신의 샷을 거슬러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어느새 필드를 떠돌며 방랑자가 되어가는 골퍼들... 그 자신만의 오디 세우스 같은 골퍼들을 위하여 오늘은 필드에서 가장 먼저 잡게 되는 드라이버 샷부터 점검해 보자.

필드의 꽃!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기로는 우선 스피드가 매우 중요하다. 스포츠카에서도 시속 몇 km에 얼마 만에 도달하는가에 따라 속도를 가늠한다. 대부분 몇 초 만에 100km 도달하는가다. 자동차의 스피드와 같이 골프 스윙에서도 그 원리가 비슷하다.

임팩트 시 스윙 속도가 제로에서 출발해 일정한 지점에 이르러서야 폭발적으로 헤드 스피드를 낼 수 있듯이 골퍼들에게도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헤드 스피드를 정확하게 내주어야 거리가 난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드라이버 헤드가 임팩트 존에서 히팅으로 최대의 폭발적인 타격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대부분에 골퍼들이 드라이버 비거리 250m 이상 늘리려다가 갈비뼈만 다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선 먼저 비거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살펴보자.

1. 스윙 스피드 2. 힙턴  3. 코일  4. 코킹  5. 궤도  6. 릴리스  7. 클럽 헤드 앵글 (스팟 지점 ) 8. 피니시

이 많은 동작을 찰나의 해나가는 게 골프 스윙이다. 여기서 한 가지만 잘해도 볼을 잘 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만 안 되어도 샷이 무너진다. 많은 골퍼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반복되는 연습을 해도 비거리는 쉽게 늘지 않는게 현실이다. 드라이버 비거리를 엿가락 늘이듯 늘리려고 무조건 팔로만 휘두르는 것 또한 가장 큰 문제다. 초보 골퍼들의 고질적인 질병이기도 하다.

그 질병의 첫 번째 원인과 처방은 팔에 힘을 빼는 것이다. 그리고 하체 리드를 통해 체중 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는 원피스 테크웨이 만들기다. 샷 코킹과 함께 궤도를 잡고 그립 끝이 타깃 지점을 향해야 한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 백스윙과 팔로 스윙이 안 되는 이유가 지나치게 밀어내는 스윙을 하고 있어서다. 이는 밀고 당기는 힘에 균형을 못 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습가마다 비거리 증대와 방향성 향상의 이론이 난무하지만 대부분 골프 에서 스윙이란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전환시키는 운동이라 일컫는다.

또한 아무리 비거리를 늘리는 첨단 장비인 드라이버가 난무해도 골프 장비 사용자를 첨단 가속화 할 수 없듯이 다듬어진 스윙으로 훈련된 골퍼만이 첨단 장비도 효력을 더한다.

결국 부드러운 마음이 부드러운 스윙으로 이루어진다. 세상의 모든 경직으로부터 나를 놓아주는 일이다.  흔히들 샷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전혀 무관하지 않은 말이다. 성격은 물론, 평소 습관 스타일 개인의 몸 건강 상태까지 알 수 있다. 필드에서 가장 멋진 신사의 샷으로 남고 싶다면, 이는 무한한 시간의 투자와 레슨 교습을 통한 교정과 연습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릴리스 동작으로 대부분에 골퍼들이 어깨 회전을 충분히 하지 못한 채, 어퍼블로 스윙으로 급하게 헤드가 덮어 맞는 게 문제다. 드라이버는 티를 꼽고 샷을 하므로 상향 타격을 하게 되어 있다. 개인의 스윙패턴이나, 비거리 탄도 구질 등의 다양한 변화를 위해 티의 높이만 조금 달라질 뿐이다. 이 때문에 드라이버 스윙은 클럽헤드가 볼 뒤를 최하점으로 찍은 시점 곧임팩트로 이어지며 볼을 쓸어치듯 올라가면서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

네 번째 문제는 전체 스윙 궤도가 이탈되고 몸은 양쪽으로 밀리는 스웨드 상태로 좌, 우로 기본 축대 없이 흔들리게 되는 경우다. 더구나 롱 드라이버는 스윙 탑에서 축적된 힘으로 임팩트 때 제대로 헤드를 다운스윙으로 뿌려줘야 장타를 치게 된다. 그러나 임팩트 때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 비거리를 못 내게 된다. 드라이버는 가장 멀리 보내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유리한 샷이다. 그러기 위해서 페어웨이 중앙을 지키며 다음 샷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근력과 유연성이다. 대부분 중년이 되면 몸에 근력과 유연성이 부족해 점점 비거리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매일 꾸준히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지 않으면 비거리 내는 일도 힘들다. 자기 몸에 생체 리듬은 물론 멘탈 리듬을 체크하고, 근력운동과 유연성을 위한 훈련이 필요로 하다. 그러려면 일상에서 꾸준히 운동을 통해 골프에 적합한 몸을 만들어 비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프로들도 유연성을 위한 매일 헬스트레이너를 곁에 두고 정해진 시간에 근육을 이용하는 스윙을 연습하며, 유연성이 있는 몸을 통해 근육을 만들고 장타를 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

이후 볼에 탄도를 높이고 제 몸에 맞는 스윙을 통해 맘껏 볼을 띄우는 일이다. 공이 일단 떠야 멀리 날아갈 수 있다. 탄도 높은 샷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스윙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고 궤도가 내 몸에서 벗어났다는 증거다. 스윙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팔로우스루 양팔과 가슴으로 이루어지는 삼각형 유지는 필수다.

미국의 프로골퍼 리키 파울러는 공을 보는 시선이 정면으로 보지 않고 측면에서 약간 째려보듯이 본다고 한다. 헤드를 고정하기 위해서이고 허리 꼬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고정된 헤드와 양다리가 견고한 샷 축대가 되어야 비거리를 내며 장타를 칠 수 있다.

골프 오디세이 저자는 말한다. “스포츠 중 유일하게 심판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골프는 정직한 게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골프만큼 상대방은 물론 자신까지 속이고 싶은 유혹이 많은 스포츠도 없다.”

어떻게 하면 이 봄도 동반자와 부화뇌동(附和雷同) 없이 아름다운 동행 골프를 할 수 있을까...

 

첫째도 연습 둘째도 연습이다. 그 경지의 끝에 빛나는 비거리는 유유히 당신 곁에 안착할 것이다.

모든 샷의 완성은 이끌고 미는 힘의 반복이다. 이는 곧 삶의 균형과도 닮았 다. 가장 완만하고 완벽한 스윙은 바람에 꽃잎이 날리듯 유연하고 자연스러우며 견고하게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 봄 골퍼들에게도 필드 위에 봄의 전령사로 멋진 샷으로, 더 환하게 피어 나기를 바란다.

 

봄은

굳었던 관절이 부드러워지듯

봄은 가까이 더 깊숙이 들어왔다

걸음이 빨라지고 얼굴 가득 미소가 번져 가는,

꿈꿀 준비가 되어 있는 자와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는

욕심 없이 건강해질 수 있는 계절이다

봄은 오, 그 누가 첫사랑 같은 설렘 가득한 봄날에

희망으로 가는 통로를

행복으로 가는 첫 계단을 외면할 수 있단 말인가

집중할 수 없는 순수와 열정은 가라

거짓 사랑도 가라 

 

-이희숙 ‘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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