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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 The Only 1』 생태 수도 순천(順天)

2024년 4월, 『 K-디즈니, 순천』의 지각변동이 또 온다

전봉진 대기자(topgolf1@daum.net) | 기사입력 2024/03/05 [10:14]

대한민국의 『 The Only 1』 생태 수도 순천(順天)

2024년 4월, 『 K-디즈니, 순천』의 지각변동이 또 온다

전봉진 대기자 | 입력 : 2024/03/05 [10:14]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즉 선도자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획득하는 경제주체다. 이들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와는 전략이나 접근 방법이 근본적으로 판이하다. 퍼스트 무버는 단순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것을 넘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진력한다. 한편, 『종(種)의 기원』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은 “지구상에 살아남은 종족은 가장 강하거나 가장 지적인 종족이 아니라, 바로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종족”이라고 얘기했다. 이른바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의 법칙.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누가 먼저, 얼마나 빠르게 시장과 고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에 경쟁의 판도와 승패가 좌우되는 『속자생존(速者生存)』의 시대라고도 얘기한다. 이는 비단 속도와 타이밍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반도체 같은 IT나 서비스 산업뿐 아니라 지자체 조직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는 요체라는 것을 자주 목도(目睹)하게 된다. 흔히들 지자체는 의사결정이 더디고, 속도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근래 순천(順天)의 놀라운 『진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런 평가는 시대착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자 이제부터 『순천하세요~』라는 신조어(新造語)를 낳은 순천의 변신 모습을 한번 들여다보자.

 

하늘에 순응하라 순천(順天), 그 지명 속에 응축된 시크릿 코드

『명실상부(名實相符)』는 이름과 실상이 서로 꼭 맞는 데가 있다는 말이다. 또 『명불허전(名不虛傳)』은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름은 제2의 자신이며 분신체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게 되는 옷이고 평생 살게 될 집과 같다고 하지 않는가. 『순천(順天)』이라는 지명(地名) 두 글자에 감춰진 『Secret Code』가 무엇일까 가만히 들여다보고는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엄청난 소명이 순천이라는 이름 속에 숨겨져 있었다. 공자는 “하늘이 아무런 말도 없지만 사시사철 운행하며 만물을 내니 나도 하늘을 닮고 싶다.”고 하였다. 맹자는 더 나아가 『순천 자존 역천자망(順天者存 逆天自亡)』, 즉 하늘을 따르는 자는 흥하고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고 하였다. 역경(易經)에는 『순천응인(順天應人)』이라고 해서, 위로는 하늘을 받들고 아래로는 인심에 순응하면서 선업을 많이 쌓으라고 강조하였다. 삼성이 반도체로 글로벌 초격차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근저에는 『기흥(器興)』이라는 최고의 길지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기흥은 ‘그릇이 흥한다’라는 뜻이다. 전국의 지명 중 ‘그릇 기(器)’자를 쓴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그릇은 물건을 담아 놓는 기구이고, 메모리 반도체 역시 정보를 담아 저장하는 그릇이니 기흥 공장에서 삼성반도체 사업이 굴기한 것 역시 우연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순천처럼 지명에 하늘천(天)을 쓰는 곳은 천안(天安)과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재미있는 일화 한마디 덧붙이자면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고 한다. 이래저래 순천(順天)은 순천만국가 정원이나 순천만갯벌만큼이나 광대무변한 의미를 그 이름 속에 함축하고 있는 지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SUNCHEON CI』 : 세계와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 천명(闡明)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해 4월 순천시 CI(Corporate Identity)를 23년 만에 전격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CI는 기관이나 단체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대표적 상징물이다. 신규 CI는 세계화, 글로벌 마케팅 등 순천시가 지향하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담아낸 워드마크로 최종 결정됐다. 그는 “신규 CI는 순천 역사에 새 막이 올랐음을 의미합니다. 시가 지향하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담아낸 신규 통합브랜드의 의미처럼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남해안벨트 허브도시 완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워드마크 속 『S』는 순천만 습지 물길과 힘차게 날아오르는 흑두루미를 상징하며, 휘감고 있는 형태의 『C』는 문화, 관광, 경제, 복지 등 전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E』는 대표적인 산인 『봉화산』을 의미하며,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 순천(順天)』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색상 역시 흑두루미 블랙, 오천광장 그린, 순천만 오렌지, 짱뚱어 블루 등 순천 대표 지역 자원에서 추출한 색이 지정됐다. 그린 아일랜드에서 펼쳐진 ‘순천시 새로운 CI 선포식’에는 순천 시민을 비롯한 기관, 단체 회원 1,0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상징물을 향한 시민들의 열띤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말, 『순천하세요~』

처음에는 단순히 보도자료 문구로 쓰인 『순천하세요~』는 최근 순천 시민들 사이에 하나의 인사말로 통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점 전남도 내 전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순천은 민선 8기 핵심 콘텐츠인 ‘생태 경제’가 확실히 주효하면서 기업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화에어로 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부지로 최종 선정됐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추진한 ‘거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에 율촌1산단, 해룡산단, 순천 산단이 꼽혔다.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조성사업’까지 청신호가 켜지면서 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을 갖고 도시 전체를 생태도시·정원도시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순천하세요~』라는 인사말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웃음)”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연말 송년사에서 열정과 자신감을 표출하였다.

 

“순천하세요~ 이 말은 순천의 2023년을 단적으로 표현한 한마디입니다. 어느덧 유행어가 된 이말은 ‘순천처럼 하면 된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담겨있습니다. 2023년, 우리 순천과 시민 여러분들은 보란 듯이 해냈습니다! 어려운 일이라고 모두가 의심할 때,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공간을 보는 눈이 새로워지니 도시의 얼굴이 바뀌었습니다. 변혁적 리더십과 삼합의 힘으로 완성도를 높인 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을 감동과 환희로 물들였습니다. 2023년, 『순천의 위상』은 달라졌습니다! 꺼져가던 지방자치를 살려낸 도시, 지방 소멸에서 대한민국을 구할 모범답안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런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이 이런 도시를 위해 일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가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와 2천여 공직자를 믿고 아낌없이 응원해 준 28만 순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4년에도 더욱 건승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정원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시는 『청룡의 해』를 맞아 순천만습지, 순천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등 대표 관광지를 소개했다. 순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안전한 여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일제 환경정비와 함께 시설물을 재점검하고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중에 으뜸은 역시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이다. 이는 처음에 대한민국 최초 정원축제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로 시작되었다. 이후 정원을 재정비하여 2014년 4월 20일 『순천만정원』으로 개장하였다.

 

현재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원 산업 선도와 생태관광을 자원화·세계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15년 9월 5일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연간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 방문으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렸다. 이 기간 동안 약 98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순천호수정원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영국의 『찰스 젱스』가 순천에 머무르면서 직접 디자인한 정원으로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꿈의 다리는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있는 미술관이다.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긴 지붕이 있는 인도교로 설치미술가 강익중과 순천 시민 및 전 세계 어린이가 참여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만들었다.

 

 

네덜란드정원은 네덜란드 상징인 튤립뿐 아니라 풍차와 나막신 조형물(klompen)이 설치되어 있는데, 국가정원 내에서도 포토존으로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한국정원은 한국의 오래된 정원 풍경을 재현한 정원으로 궁궐의 정원, 군자의 정원, 그리고 서민의 정원이라 할 수 있는 소망의 정원을 동시에 볼수 있다. 도시숲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도로변 경계에 조성된 숲으로 도로변의 가로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녹지공간을 만들어주는 울타리와 같은 아름 다운 공간이다. 야수의 장미정원은 30여 종이 넘는 수만 송이의 장미로,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장미정원을 상상하며 연출하였다.

장미꽃의 절정인 5월에 가장 아름답지만, 11월까지도 만발한 장미꽃을 볼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의 하늘을 향해 길고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88고속도로에서 도로확장 공사를 하면서 베어질 위기에 처한 것들을 옮겨 심은 것이다. 프랑스정원은 베르사유 궁전과 발랑드 성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하고 질서 정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아바타정원은 꽃탑과 자연석을 활용하여 자칫 삭막할 수 있는 넓은 광장에 대형꽃나무와 다양한 식물을 식재하였다. 500㎡규모 면적에 벤자민, 휘닉스야자, 관엽식물 등 초화장식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생태계 보고(寶庫)』 순천만습지와 『흑두루미 탐조(探鳥)』의 앙상블

순천에서는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엄청난 장관이 펼쳐진다. 천연기념물 228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월동 모습이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너도나도 관광지 개발에 나설 때, 순천시는 순천만의 『원시성(原始性)』을 강조하고 『자연성(自然性)』을 지켜왔다. 

 

이에 화답하듯, 최근 순천만을 찾아온 흑두루미는 7,200여 마리로 역대 최대 개체수였다. 순천만은 한국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답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 순천만습지는 우리나라 남해안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갯벌과 갈대밭, 염습지, 주변의 농경지와 산이 어우러진 지구상에 가장 온전하게 보전된 세계 최고의 연안습지로 생태계의 보물이다. 또한 넓게 펼쳐진 갈대 군락은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저어새, 노란부리백로등 국제적 희귀조류 25종과 한국조류 220여 종의 월동 및 서식지가 되어주고 있다. 특히 순천만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흑두루미 서식지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1만5000여 마리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종이다. 2000년 이전에 순천만에 오는 흑두루미는 100마리도 안 됐다. 15년 전쯤 『천학 (千鶴)의 도시』를 시정 목표로 순천만 습지에 있던 전봇대를 다 없애고 친환경 농법을 한 덕에 흑두루미 수천 마리가 찾는 명소가 됐다. 흑두루미 덕에 순천만 농민들은 ‘투잡족’이 됐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친환경 농법으로 쌀농사 짓고, 늦가을부터 겨울철 농한기에는 철새 먹이 주고 지키는 ‘흑두루미 영농단’으로 활약한다. 순천만 갯벌과 주변 강하구, 농경지는 『국가습 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은 『람사르습지』이기도 하다. 연안과 내륙으로 이어지는 순천만습지 생태축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 생태 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지이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은 가히 장관을 이루어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지로 선정되는 등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올해, 시는 순천만 대자연의 웅장함과 감동을 관광객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생태관광 마니아를 위해 흑두루미의 먹이활동을 관찰하고 순천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선진국에서 『탐조(探鳥)』는 『최고급 레저활동』이라고 한다. 흑두루미 탐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계절별로 변화하는 순천만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오직 순천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품격 탐조여행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 : 민속 문화의 명소 낙안읍성(樂安邑城)~ 순천고인돌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은 순천 도심에서 서쪽으로 22km 지점에 있는 조선시대 성곽·동헌·객사·초가를 원형 그대로 보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문화 관광 명소이다. 조선 태조 6년인 1397년에 왜구들이 침략하자 이 고장 출신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구축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던 유서 깊은 충절의 마을이기도 하다. 그 후 230년이 지나 1626년 인조 4년에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하면서 석성으로 쌓아 지금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낙안읍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지방 계획도시로서,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기도 하다. 성안에는 동헌, 낙민루, 낙안객사, 돌샘과 주민이 거주하는 크고 작은 초가집 140여 채와 98세대 228명이 거주하고 있다. 짚공예 체험, 천연 염색, 대장간 체험, 국악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순천 낙안읍성 바로 옆에 위치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청룡의 해를 기념한 용 모양 키링 만들기, 새해 소원지 쓰기 체험,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기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보존하고자 했던 한창기 선생이 평생 수집했던 약 6,500여 점의 한글 고서, 민화, 도자기, 전통의복, 전통악기 등을 보관하고 그중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한편, 드라마 속 감동과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순천드라마촬영장은 우리나라 1960~80년대 서울 관악구 봉천동 판자촌과 건물 등을 그대로 살려 만든 생동감 넘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드라마 촬영장으로 세트장 건설 당시 예전 봉천동 달동네의 사실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서울 달동네 철거 당시의 쓰레기를 그대로 옮겨 사용했을 정도이다. SBS 사랑과 야망, MBC 에덴의 동쪽 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된 곳으로 60~80년대의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국 최대 시대극 촬영장이다. 추억의 교복입기와 장터(먹거리, 달고나 체험), 놀이(굴렁쇠, 투호, 딱지치기,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있다.

 

『호남호국기념관』은 6·25전쟁에서 호남지역의 호국영웅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보여주신 희생과 공훈을 기리고 높이 선양하여 학생들을 비롯한 지역주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호국·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건립되었다.

 

『순천고인돌공원』은 전국 최초의 선사시대 문화 유적인 고인돌군을 비롯해 구석기 집터·신석기 및 청동기 움집 6동과 선돌 등을 모아서 주암호수변 17000평 부지에 조성한 구석기 테마문화공원이다. 야외 전시장·유물 전시관·묘제 전시관 등으로 이루어진 이 공원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54호로 지정되어 있다. 1991년 완공된 주암댐 담수로 인해 보성강 상류 수몰지역인 순천·보성·화순 등 49개 지역에 흩어져 있던 문화 유적지에서 고인돌군, 선돌, 석곽, 위석, 토곽형 석실, 비파형 석검 등 부장품, 돌화 살촉, 돌칼 등 석기류와 토기 등이 발굴되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유물을 모아 1993년 12월 순천 도심에서 44km 떨어진 송광면 우산리 산기슭에 이 공원을 조성했다.

 

 

고즈넉한 명찰(名刹) 송광사와 선암사, 그곳에서의 심오한 깨달음

신라 말기 혜린 선사가 조계산 자락에 창건한 『송광사(松廣寺)』는 고려 명종 때인 1197년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대찰로 자리 잡았다. 그를 비롯한 16명의 국사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을 배출해 삼보사찰(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가운데서도 승보사찰(僧寶寺刹)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불교를 공부하러 오는 벽안(碧眼)의 스님들이 주로 찾는 곳이기도 하다.

 

3대 명물인 『능견난사』(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때 사용하던 용기), 『쌍향수』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송광사내 천자암에 있는 곱향나무 두 그루), 『비사리 구시』(대중에게 나눠주는 밥을 저장했던 목조 용기)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송광사 불일암(佛日庵) 무소유길은 법정스님께서 자주 걸으셨던 길로 대나무 숲을 비롯하여 아름드리 삼나무, 편백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는 『선암사(仙巖寺)』는 대각국사 의천이 선암사 대각암에 주석(駐錫)하던 시절 중창해 천태종을 널리 전파하는 호남의 중심 사찰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조 13년(1789년)에 정조에게 후사(後事)가 없자 눌암스님은 선암사 원통전에서 100일 기도를 해 이듬해 순조가 태어나자 왕실에서 『인·천 대복전(人·天 大福殿)』 편액과 은향로·쌍용문가사·금병풍·가마 등을 이곳에 하사했다고 한다. 선암사 해우소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측간’으로 볼일이 없어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이다. 선암사는 2018년 6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되었다. 차향(茶香) 가득한 힐링명소, 순천 전통 야생차체험관은 하늘·바람·물·숲이 어우러진 맑고 푸른 조계산 자락 천년 고찰 선암사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숲속의 차체험 공간으로 북적대는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그윽한 향기가 가득하다. 차를 마시면서 향유하는 『느림의 미학』을 만끽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초입 차밭의 은은한 차향에 추사 김정희도 매료되어 『다반향초(茶半香初)』라는 편액을 선암사에 남겼다고 한다.

 

도심권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 여행 : 기독교역사박물관~ 기적의 도서관

매산동에 설립된 기독교역사박물관은 100여 년 전부터 한국에서 활동했던 선교사들의 유물과 자료들을 통해 한국 근대 문화와 더불어 전남 동부지방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기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선교사들이 찍은 19세기 말 호남 동부권의 흑백 사진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향동 문화의 거리는 2009년부터 다양한 지역 문화 예술인 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곳으로, 길옆 은행나무가 즐비한 문화거리는 은행잎이 바람을 타고 날리는 거리를 쉬엄쉬엄 걸으며 노란 은행나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또한 골목을 따라 갤러리, 골동품, 전시 판매 등 순천의 문화와 전통의 멋과 맛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순천 도심의 심장부이자 순천의 인사동이다.

 

순천 창작예술촌은 지역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공간이자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과 예술가들의 창작 지원 거점으로 시민의 삶에 문화예술과 요소를 다채롭게 도입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공간이다.

 

조선 세종12년(1430년)에 세워진 순천부 읍성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였고, 3.1운동 때는 박항래 의사가 연자루에서 만세를 외치며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이러한 의미를 되살리고자 전통방식의 누각을 재해석하여 新연자루를 세웠다.

 

순천기적의도서관은 어린이들에게 정당한 성장의 권리를 보장하고 꿈과 희망을 키울 기회의 평등을 제공해 주고자 설립된 대한민국 제 1호 기적의 도서관이자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2003년 개관한 순천기적의도서관은 책의 세계가 펼쳐주는 무한한 상상과 창조의 나라로 어린이들을 초대하고 있다. 별나라방, 비밀의 정원 등 방마다 이야기가 있는 순천기적의도서관에 들어오는 순간 어린이들은 신기한 책나라의 여행자, 탐험가, 발견자가 된다.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에서 어른들에게는 잊혀진 감성을 깨워주고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꿈과 상상을 키워줄 전국 최초의 신개념 문화공간인 대한민국 제1호 그림책도서관이 2014년에 완성되었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즐거운 책 놀이터이자, 국내외 유명 그림책 작가의 원화전시와 각종 체험,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그림책 인형극이 연중 펼쳐지며 국내 및 해외 수상 그림책 등 다양한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다.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세계 여러 나라의 수석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보석관, 애국관, 음식관, 동물관, 식물관, 민속관, 풍경관, 기독관, 불교관, 폭포관, 성인관 1관, 성인관 2관의 12개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2024년 4월, 『K-디즈니, 순천』의 강력한 지각변동이 몰려온다

생태와 정원이라는 독보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순천시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흔들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정원을 넘어 음식, 인프라 등 모든 자원을 융·복합하여 관광으로 이어지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순천이 3대가 함께 즐기는 ‘K-디즈니, 순천’을 실현한다.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니다. 오히려 경제 전략에 가깝다. 『K-디즈니』는 『디즈니』라는 기업 하나가 전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순천에서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문화콘텐츠 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도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상징적 표현이다.

 

디즈니는 OSMU(One Source Multi-Use) 전략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기업 중 하나다. ‘OSMU’는 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 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을 의미하는 말로, 디즈니처럼 하나의 원형 콘텐 츠를 애니메이션, 영화, 음반, 캐릭터 상품, 출판, 장난감 등 다양한 장르에 변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순천 역시 문화콘텐츠 산업 중심으로 새 판을 짠다. 2008년, 순천을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선언하고 주변 도시와는 다른 길을 택했던 노관규 순천시장이 『2023순천만국제정원 박람회』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마침내 생태수도에 완성의 마침표를 찍었다. 2024년, 그가 그리고 있는 『K-디즈니, 순천』이 또 어떤 변화로 대한민국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노관규 시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순천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는 문화콘텐츠 산업입니다. 미국 애너하임에 위치한 61만 평의 디즈니랜드는 연간 1,8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명소』입니다. 관람객을 통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약 65,700여 개에 달하는 관련 일자리는 애너하임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축에 해당하지요. 지난해 11월, 장장 7개월간 펼쳐졌던 정원박람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저와 순천시는 미국 합동 연수를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두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이 시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 연수 결과를 바탕으로 시가 디즈니 본사와 같은 기능을 직접 수행하고, 픽사스튜디오 역할을 하게 될 앵커기업을 유치해 관련 산업을 도시 전역에 펼치겠다는 내용의 『K-디즈니, 순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오는 4월 프리오픈을 위해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국가정원은 ‘우주인도 구경 오는 정원’을 테마로 획기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정원의 아날로그적 요소에는 완성도를 더욱 높여가는 한편, AI와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적 요소를 가미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가정원으로 탈바꿈합니다.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합 니다. 미국 애니메이션 인력을 공급하는 핵심 기관인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처럼, 관내 대학과 협업해 문화콘텐츠 제작 인력을 양성합니다.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된 국립순천대학교를 비롯한 관내 대학과 협력을 강화해 증가하는 콘텐츠 인력 수요에 대응하게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입니다. ‘지방에는 먹이가 없고, 서울에는 둥지가 없다’는 말처럼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요. 지방은 존재의 안위 마저 걱정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순천이 새롭게 준비하는 ‘K-디즈니’는 순천경제를 이끌어갈 천만 소비군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이자,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해법에 해당합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같은 우수한 아날로그적 요소는 어느 도시도 흉내 낼 수 없는 귀한 자원에 해당하는데, 시는 이러한 아날로그적 요소에 인공지능(AI), 디지털 등의 요소를 덧입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도시로의 도약을 다시 한번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프리오픈을 통해 맛보게 될 순천의 미래가 또다시 대한민국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니 사뭇 궁금하다. 열일 다 젖히고 가봐야겠다.    

 

 

에필로그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훌쩍 순천으로 떠나보자

미국 CNN은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순천의 순천만과 낙안 읍성을 50선에 포함하였다. 미슐랭가이드에는 세계인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순천 한 도시에서만 3개 관광지(선암사, 송광사, 순천만)가 선정될 만큼 대한민국 유일의 생태도시다. 순천만국가정원 내 국제습지센터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생태관광체험학습센터』와 2019년 9월에 개관한 『순천만생 태문화교육원』, 더욱이 순천은 생태수도에 걸맞은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 그린애플어워즈상(2016년 11월), 아시아도시경관상(2016년 9월) 및 전 세계 생태관광지 100선(2016년 9월), 세계 최초 순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2016년 10월), 한국관광의 별 낙안읍성 선정(2019년 12월), 전남 제1호 K-웰니스 도시에 선정(2022년 3월)되는 등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체험 학습장이라고 해도 빈말이 아닐 것이다.

 

동양 최대의 재래식 화장실이 있는 순천 선암사의 『해우소(解憂所)』에는 『정호승 시인』이 쓴 『선암사』라는 시가 입구에 걸려 있다. 그가 직접 밝힌 시작(詩作)의 단초가 와닿는다. 선암사에 갔다가 볼일이 급해 부랴부랴 해우소에 들었을 때 본 글귀가 마치 부처님 품속 같더란다. “내 몸속의 찌꺼기를 몸 밖으로 버리듯 번뇌와 망상도 미련없이 버리세요.” 그는 강의할 때마다 『깐뒤(뒷간)』란 간판이 붙은 이 해우소 사진부터 보여준다고 한다. 언제 읽어도 이 시는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있다. 혹여 선암사에 가본 적이 없는 이들도 그 시를 들으면 가슴 한편이 싸해진다고 한다.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가야지, 다리가 떨릴 때는 못 간다고 하지 않나. 이제 완연한 봄의 계절이다. 만약 왠지 모르게 가슴이 갑갑하고, 눈물이라도 난다면 기차를 타고 순천으로 떠나보자. 혹시 아는가. 선암사 고찰에 안겨 실컷 울고 나면 가슴을 짓누르는 답답함과 쓸쓸함이 씻겨 나갈지. 자~무얼 망설이랴. 『현재』라는 시간은 이생에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이자 『소중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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