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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addio) 2023년! 다사다난했던 회원권시장의 뒤안길에서

이현균 애널리스트(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3/12/01 [17:20]

아디오(addio) 2023년! 다사다난했던 회원권시장의 뒤안길에서

이현균 애널리스트 | 입력 : 2023/12/01 [17:20]

 

지난해 연말 2023년 회원권시장의 전망을 내놓을 무렵이다. 자산시장에서는 이미 레고랜드발 회사채 금리 급등사태를 겪은 탓인지,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적으로 도출되면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에서부터 빚어질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던 터였다. 아닌 게 아니라, 회원권시장에도 곧바로 풍파가 몰아닥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너 나 할 것 없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던 터인데, 이렇듯 자산시장이 요동을 치니 에이스회원권지수(ACEPI)는 이전 고점이던 7월에 비해 10%대 이상의 하락을 경험했다. 코로나19의 수혜가 사라지고 남은 험난한 미래를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시기였다.

뿐만 아니라 2023년은 과거 대중제 골프장의 그린피 폭리의 논란에 따라 이들을 새롭게 개편하는, 정부의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이 새롭게 시행되는 원년이기도 했다. 과거 회원제 골프장에 비해 세제상의 혜택을 받던 무늬만 대중제 골프장들이 비난을 받게 되자, 그린피 비용을 일정수준으로 조율하고자 하는 정책의 일환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 상반기 동안, 현재 운영 중인 344개 비회원골프장의 92% 수준이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보다 34,000원 낮은 금액을 책정하는 조건으로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됐고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기회에 비회원제 골프장들이 편법으로 모집해오던 회원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기도 했다. 제도의 취지와는 별개로 회원권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기후여건은 어때했나? 4년 만에 찾아왔다는 엘니뇨현상에 전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기상이변은 국내 골프업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름철 기습적인 폭우는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더불어 골프장 시설물들에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혔고 8~9월까지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영업에도 불편함을 가중시켰다. 물론, 기상여건에 따라 골프장들의 서비스 제공에도 문제가 있다면 해당 회원권거래나 시세에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폭염이 장기화되거나 휴가시즌이 분산되면 매매집중도가 떨어진다던지 거래빈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초래하니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정세는 전쟁이 모든 걸집어삼킨 형국으로 변모했다.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서서히 상수로 여겨지던 가운데, 급기야 지난 10월 7일에는 이스라엘-하마스간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인도주의적 우려를 샀고 자산시장은 재차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시장금리 상승의 악재에 놓이기도 했다. 결국, 견고하게 버티던 회원권시장도 전쟁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돌발악재에 시세조정의 빌미를 내주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런데,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 다사 다난했던 한 해를 돌이켜보니 의외의 사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자산시장은 저마다 2023년 새해부터 상저하고를 외쳤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반기에 급등했고 부동산시장도 서서히 안정세를 찾으면서 하반기 최악의 역전세까지 전망했던 위기론이 사라지자 오히려 반등의 기세를 취하기도 했다.

 

회원권시장도 마찬가지로, 에이스 회원권지수는(ACEPI)는 1월 2일 1194.6P(포인트)에서 3월 22일 기준으로 단기저항선으로 지목됐던 1250P(포인트)를 돌파했고 연말 11월 13일 기준 1314.3P를 기록하게 되었다. 적어도 새로운 전쟁 이슈가 대두되기 전까지는 시세상승에 성공한 사실이 어찌 보면 놀라울 정도다. 비록, 투자수요가 상당히 이탈했고 지역별 편차는 있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했던 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유로는 법인들의 접대수요에 필요한 초고가와 고가회원권은 대체 종목의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한동안 물건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급상황이 연출됐고 제도적 변화와 기후요건에 따른 누적되었던 수요가 반대매매를 자극한 면도 있어 보인다. 그리고 2023년을 돌아보건대,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어떠한 현상에 대한 반응뿐만 아니라 최악에서도 최선을 찾을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기대와 긍정적 에너지에서도 기인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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