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가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3승째를 이뤄냈다. 22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임진희는 7언더파 65타의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으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획득하며 상금순위 6위에서 3위(9억506만 원), 대상포인트 부문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사흘간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임희정은 1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임진희는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작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올린 뒤 올 시즌 3승까지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이번 시즌 3승은 박지영, 이예원에 이어 임진희가 세 번째다.
I N T E R V I E W 우승 소감은? 언제부터 우승 생각을 했나? 너무 좋다. 목표가 다승이었는데 뒤로 밀려 있다가 이렇게 3승 대열에 합류하게 돼서 너무 좋다. 12번 홀 버디를 잡고 나서부터 버디를 한두 개 더 하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는데? 사실 드라이버가 똑바로 가지는 않는다. 러프에서 샷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러프에서는 감이 좋다고 자부한다. 샷감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자신감 있게 경기했다.
존재감 있는 선수로 거듭났는데? 흔한 얘기일 수 있지만 목표를 잘 세우는 것 같다. 뚜렷하고 크게 세운다. 그래서 목표를 이루지 못한 해도 많지만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일대일 코치가 세 명이 있다.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과하다고 하지만 나는 믿고 계속 이렇게 할 것이다.
주로 어떤 것을 배우고 있나? 일정하게 치는 것을 배우고 있다. 트러블 상황에서는 잘 치는 데 쉬운 상황에서 자꾸 미스를 하는 경우가 있다. 쉬운 상황이든 어려운 상황이든 압박 감을 받는 상황이든 어떤 상황에서든 일정하게 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시즌 시작할 때 목표는? 개인 타이틀에도 욕심이 좀 날 것 같은데? 다승왕이 제일 큰 목표였다. 첫 승 없이는 다승을 할 수 없으니 최대한 빨리 여름이 오기 전에 우승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추운걸 굉장히 싫어하는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샷감이 자꾸 떨어져서 불안했는데 이번 주에 해소한 것 같다. 아무래도 대상 포인트가 제일 유력한 것 같다. 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남은 대회에 탑텐을 계속한다는 생각으로 가겠다.
슬로우 스타터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 하자면? 다른 운동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다. 특히 팀 스포츠는 나만 잘한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골프는 나만 잘하면 되니까 다른 운동보다 노력의 대가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보다 내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만족할 만큼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LPGA 진출 목표가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 지금 나이가 선수로서는 그렇게 적지 않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다.
사진 KLPGA 제공 <저작권자 ⓒ 탑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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