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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골프 이벤트의 부활,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화 금융계열사의 타이틀 후원 참여

이유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3/03/03 [18:11]

세계 4대 골프 이벤트의 부활,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화 금융계열사의 타이틀 후원 참여

이유림 기자 | 입력 : 2023/03/03 [18:11]

 

세계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TPC 히딩파크에서 5년 만에 재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 금융계열사(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의 공동브랜드 ‘라이프플러스(LIFEPLUS)’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LPGA투어 주관 국가대항전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드디어 오는 5월 개막한다.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특별하다

‘라이더컵’, ‘프레지던츠컵’, ‘솔하임컵’에 이어 세계 4대 팀 대항 골프 이벤트로 자리 잡은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미국팀을 중심으로 다양한 다국적 연합팀과 대결하는 기존 국가-대륙간 팀 대항전과는 달리 개별 국가들이 모여 골프 최강국을 가리는 진정한 의미의 국가대항전이다. 특정 대륙이나 지역이 아닌 국가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여성 골퍼들이 기량을 겨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타이틀스폰서가 존재한다. 2014년 첫 대회는 별도의 타이틀스폰서가 없었으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최초의 안전규격 개발·인증기관인 UL이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했다. 5년 만에 재개되는 2023년부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그룹, 한화가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다. 2023년 4회 공식 대회명은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으로 ‘한화’와 함께 한화 금융계열사(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 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의 공동브랜드 ‘라이프플러스(LIFEPLUS)’가 함께 표기된다.


여기에 다른 팀 대항전과는 달리 성적에 따른 상금이 존재한다. 상금은 총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가 걸려있고, 우승팀에게는 50만 달러(한화 약 6억5000만 원)가 제공되며 4명의 선수가 각 12만5천 달러(한화 약 1억6000 만 원)을 나눠 가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다른 경기에 비해 많은 국가가 참여하기 때문에 자국을 응원하는 열기가 어느 팀 대항전보다 뜨거운 골프축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반 대회와는 달리 국가별 최정예 선수들만 출전해 하루에 많게는 8경기, 적게는 6경기만 열리기 때문에 자국 대표선수들을 따라다니며 목청 높여 응원하는 관전 문화도 특별한 볼거리라 할 수 있다.

 

세계여자골프 랭킹 기준 상위 8개국 참가, 각국 4명씩 총 32명 출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총 8개국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참가국은 각국 상위 4명의 세계랭킹의 합산 점수로 결정된다. 오는 5월 개최되는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최종 참가국은 11월 21일 자 롤렉스랭킹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롤렉스랭킹은 2022시즌 LPGA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종료 후 발표된다.

당시 발표된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 참가 8개국은 한국(35점), 미국(35점), 일본 (85점), 스웨덴(120점), 태국(183점), 잉글랜드(197점), 호주(298점), 중국 (446점)이다. 2018년 3회 대회와 비교해서는 대만 대신 중국이 새롭게 자리를 채웠다.

 

국가별 최종 시드 그리고 참가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될 선수들은 2023년 ‘DIO 임플란트 LA오픈’이 끝난 후 발표될 4월 3일 자 세계랭킹 순위에 따라 결정되어 발표될 예정이다. 참가인원은 총 32명으로 각 참가국마다 세계랭킹 상위 4명이 출전하게 되는데, 3회 대회 우승국인 한국에서는 고진영, 전인지, 김효주, 김세영 등의 출전이 유력하다. 공동 준우승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는 각각 넬리 코다, 렉시 톰슨, 제니퍼 컵초, 다니엘 강 등과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던 잉글랜드는 찰리 헐, 조지아 홀, 이와트 쉐도프, 브론테 로 등의 참가가 유력해 보인다.
 

최종일 포섬 매치플레이 방식 추가로 박진감 넘치는 팀 대항전으로 탈바꿈

총 나흘간 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8 년까지는 총 34경기로 최종 우승국을 가렸으나, 2023년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부터는 최종일 경기방식의 변화로 총 36경기가 치러지게 됐다.

1일차부터 3일차까지 8개 참가국은 각 4개국씩 총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르는데, 각국은 상대국을 맞아 포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하루에 2경기씩, 3일간 조별 서로 다른 3개국을 상대로 총 6경기를 치르게 된다.

 

조별 리그는 2018년 3회 대회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나, 2023년 4회 대회부터는 최종일 경기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2018년까지는 조별 1, 2위국가들에 와일드카드를 통해 올라온 1개국을 추가해 모두 5개국이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10경기를 치러 최종 우승국을 가렸지만 2023년 4회 대회부터는 기존 와일드카드와 최종 라운드의 복잡했던 경기방식을 변경해 조별 1, 2위 국가들에 대한 혜택과 집중도를 높였다. 4강에 오른 4개국만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해 오전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와 포섬 매치플레이 1경기로 준결승전을 치른 후 오후에 같은 방식으로 결승전과 3, 4위전을 치른다.

 

특히 팀 대항전의 성격이 가장 잘 나타내는 포섬 매치플레이 방식이 추가되면서 승패에 대한 변수가 커져 팀워크와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고, 5년 만에 세계여자골프 최강국의 탄생을 기다리는 골프 팬들에게는 더욱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로 다가갈 전망이다.

 

 

역대 우승국 중 한국과 미국 출전, 한국의 2연패 가능할까?

2014년 7월 미국 메릴랜드주 소재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처음 개최된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호주, 대만, 일본, 한국, 스페인, 스웨덴, 태국, 미국 총 8개국, 3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당시 세계랭킹 19위인 아자하라 무노즈를 간판으로 내세워 출전한 스페인이 초대 우승국에 이름을 올렸다. 제2회 대회는 2016년 7월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 메리트 클럽에서 개최됐다. 당시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 9위 스테이시 루이스 등 상위 랭커를 앞세운 미국이 우승국이 됐고, 한국은 총점 12점으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3회 대회는 2018년 10월 대한민국 인천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됐다. 한국, 미국, 일본, 잉글랜드, 호주, 태국, 스웨덴, 대만이 참가했다. 당시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가 포함된 한국이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크리스티 커, 미셸 위로 대표팀을 꾸린 미국을 물리치고 3회 우승컵을 획득했다.

 

 

2020년 8월 잉글랜드 런던 인근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4회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고, 올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TPC 하딩파크에서 5년 만에 부활한다. 역대 우승국 중 한국과 미국이 출전국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고, 양국은 지난해 11월 21일 최종 출전국가 발표 기준 당시 공동 1위였고, 지금도 근소한 차로 한국이 1위에 올라있다. 때문에 조별 리그는 각자 치르고 준결승 또는 결승에서 맞붙을 확률이 크다. 두 국가 중 누가 먼저 2회 우승 고지에 선착하느냐, 한국의 2연패가 가능하느냐 또한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대회가 열리는 TPC 하딩파크에 대한 이해와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美 PGA투어가 대회를 치르기 위한 목적으로 사들이고 직접 운영하는 골프장에 붙는 TPC 코스들은 대개 대규모 인원를 수용할수 있도록 만들어져 갤러리들에게는 좋은 관람환경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굴곡진 페어웨이와 그린, 페널티 구역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보다 높은 집중력과 정확성이 필수적이다.

 

 

세계 남녀 투어를 대표하는 PGA투어, DP월드투어, LPGA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주관하는 세계 4대 팀 대항 골프 이벤트에 대해 알아보자.

 

국가대항전, 총성 대신 함성 가득한 스포츠 전쟁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도시에서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종합 스포츠 경기대회인 올림픽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국가대항전이다. ‘이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다’라는 올림픽 신조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서의 성적이 곧 국력이다’라는 여론이 우세한 만큼, 각 참가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출전종 목별 국가단체(NF)는 자국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로 국가대표팀을 구성해 올림픽에 참가한다. 

 

단일 종목에서의 국가대항전은 선수층, 팬층 등 해당 종목의 보급율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대부분 프로화가 되어있는 종목들이 인기가 많다. 예로 축구에서는 올림픽 인기에 버금가는 FIFA 월드컵이 가장 대표적인 국가대항전이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선정한 도시에서 4년마다 치러지는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축구 국가대표 팀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으로, 지난해 치러진 제22회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결승전을 지켜본 전 세계 TV 시청자 수만 15억 명에 달할 만큼 대단한 인기를 자랑한다.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 보급되어 있는 골프는 개인 기량을 겨루는 대표적인 종목이지만, 종종 팀을 이뤄 국가 또는 대륙간 대항전으로 개최되기도 한다. 유명한 팀 대항전으로는 ‘라이더컵’, ‘프레지던츠컵’, ‘솔하임컵’, ‘인터내셔널 크라운’ 등이 있으며, 보통 대회 기간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일반 대회와는 달리 홀별 승패에 따라 각 경기의 승패를 따지는 1:1 또는 2:2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개인전 중심의 일반 대회와는 달리 선수와 팬 모두 오직 국가나 대륙의 명예와 자존심을 위해 경기하고, 축제에 온 듯 각 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전통적인 골프 강국, 미국 중심의 국가-대륙간 팀 골프 대항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팀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국가-유럽 연합간 대결로 1927년 6월 미국 메사추세츠주 우스터CC에서 처음 열렸다. 각각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남자프로골퍼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라이더컵’은 美 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주축이 되어 매회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2년 주기로 개최된다. 매회 홀수해에 개최해 오다 2001년 미국 9.11 테러로 인해 1년 연기되어 짝수해 개최로 변경됐다. 2020년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더 연기되어 2021년부터 홀수해 개최로 다시 변경됐다. 

 

미국과 유럽권 연합간 대결이 ‘라이더컵’으로 대표된다면, 미국과 비유럽권 연합간 대항전으로는 1994년 창설된 ‘프레지던츠컵’이 있다. ‘라이더컵’은 美 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데 반해 ‘프레지던츠컵’은 美 PGA투어가 단독으로 주관한다. 2년 주기로 미국과 비유럽권 국가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매회 짝수해에 격년 개최해오다 ‘라이더컵’이 미국 9.11 테러 이슈로 짝수해 개최로 변경하자, 흥행을 고려해 2002년은 1년 연기해 2003년에 치르고 홀수해 개최로 변경했다.

 

이후 ‘라이더컵’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시 홀수해 개최로 변경하자, 2021년다시 한번 1년 연기해 2022년부터 짝수해 개최로 변경했다. 각 개최국의 대통령이나 수상이 명예의장을 맡는 것이 특징인데, 2015년에는 박근혜 제11대 대통령을 명예 의장으로 인천 소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되면서 국내에 잘 알려지게 됐다. 

 

‘솔하임컵’은 ‘라이더컵’의 여자프로골프 버전이다. 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주축이 되어 1990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노나CC에서 처음 열렸고, 매회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2년 주기로 개최된다. 매회 짝수해에 개최해오다 ‘라이더컵’이 미국 9.11 테러로 짝수해로 변경되자 흥행을 고려해 2002년 개최 후 2003 년에 연달아 개최한 후부터 계속 홀수해에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라이더 컵의 개최년도 변경에 따라 2023년 대회 이후에는 짝수해에 개최할 예정이다. 

 

소개한 대항전의 공통점으로는 각 팀을 대표하는 단장(Captain)이 있다는 것이다. 일부 팀원을 선정할 수 있는 선발권(Captain’s pick)을 가지며, 경기별 전략 및 경기 운영에 대해 의논하기도 하고, 직접 경기에 출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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