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25·롯데)이 2022년 짝수 해인 올해 다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4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천590야드)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총상금 9억 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소영은 3언더파 69타를 쳐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써내며 박현경(22)과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했다.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6승째다. 우승 상금은 1억6천200만 원이다.
지난 2016년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낸 이소영은 2018년엔 3승, 2020년 1승등 짝수 해에만 우승하며 통산 5승을 거뒀고, 짝수 해인 올해도 승수를 추가 했다. 2020년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후 2년 3개월 만이다. 1, 2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린 조은혜(24)는 12언더파 204타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이소미(23)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 1위의 박지영 (26)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다. 박민지(24)는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렸으나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7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I N T E R V I E W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오늘 처음은 불안했지만 버디를 하나하나 잡아가면서 재밌게 플레이했다. 연장에서도 현경이와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고, 우승까지 하게 돼서 만족스럽다. 더운 날씨에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시작이 불안했는데? 첫 홀 보기 이유는? 처음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어떡하지’ 생각하다가 안전하게 갈 때는 안전하게 공격적으로 해야 할 때는 공격적으로 하자고 마음먹고 플레이했던 것이 주효했다. 오늘 시작 전에 연습하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걱정됐다. 근데 첫 홀부터 세 번째 홀 정도까지 계속 우측으로 미스가 났다. 그래서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생애 두 번째 연장이었는데?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연장을 했는데, 그때는 재밌기도 했지만 긴장을 많이 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오늘은 그때의 경험 덕분인지 긴장도 덜 되고 조금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확실히 현경이와 1:1 연장이라 부담은 조금 됐지만, 또 지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마지막 퍼트 상황은? 18번 홀 핀 위치가 정말 까다롭다. 어디로 가든 라인이 조금 애매해서 엄청 고민했다. 우측도 있는 것 같고 좌측도 있는 느낌이었다. 정규 홀, 연장 첫 번 째 홀에서도 ‘왜 이렇게 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4미터 정도의 퍼트를 그냥 좌측만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쳤더니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
스윙, 루틴 등 다양한 변화를 많이 시도해왔다고 들었다. 또 짝수해 우승하며 징크스가 이어졌는데? 작년 8월부터 새로운 코치님과 함께하고 있는데, 서로 상의 많이 하면서 맞춰 가고 있다. 루틴도 변화를 많이 줬다. 연습 스윙 두 번 하던 걸 한번 해보거나, 살살 해보거나 여러 가지 방법을 실험해 봤다. 이번 대회는 연습 스윙을 한 번만 하는데, 대신 진짜 치는 것처럼 신중하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사실 작년에 징크스를 깨고 싶었는데 못 깼다. 근데 올해는 징크스가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 짝수 해 우승 징크스는 내년에 깨보도록 하겠다.
오늘 안개 때문에 1시간 조금 넘게 지연됐을 때 어떻게 했나? 앞으로의 목표는? 그냥 라커에서 잘됐을 때의 스윙 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그 후에는 긴장감을 줄이고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게임을 조금 했다(웃음). 하반기에 1승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오늘 달성했다. 남은 시즌 메이저대회들이 남아 있는데, 거기서 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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