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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 사랑! 고향 사랑! 나라 사랑! 67년 전통의 회원수 500만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배 골프대회 개최

이효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2/09/05 [11:33]

향우 사랑! 고향 사랑! 나라 사랑! 67년 전통의 회원수 500만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배 골프대회 개최

이효주 기자 | 입력 : 2022/09/05 [11:33]

 

하루종일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지난 8월 30일, 포천 필로스CC에서 제10회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배골프대회가 개최됐다. 대회는 500만 회원을 자랑하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소속 23개 시군 향우들이 참여해 매년 개최되는 향우회의 최대 행사다.

 

코로나로 3년여 만에 열리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최대 행사

지난 2020년 대회는 무산됐다. 제36대 회장으로 취임한 최대규 현 회장이 특유의 추진력으로 야심차게 준비해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정부의 코로나 방역방침을 충실히 따라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당시 주최 측뿐만 아니라 향우들의 실망은 대단히 컸다. 따라서 3년여 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그 아쉬움까지 반영되어 대회에 참여한 향우들의 기대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 10시를 넘기자 향우들이 속속 모여들었고 다시 확산된 코로나 19로 인해 악수나 포옹은 하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꽃도 피우고 점심 식사를 하는 가운데 대회 집행부는 안내 책자와 기념선물을 배포하느라 분주했다. 

 

이번 대회 총괄 책임자인 정세장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골프회 회장은 “오늘 대회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주최,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골프회 주관 그리고 ㈜뉴파워프라즈마, 금호화성㈜, 더리버사이드호텔 등 협찬으로 개최되는 대회로, 선수와 대회 준비 관계자까지 4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합니다. 예상치 못한 비가 오고 있지만, 모든 분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최대규 회장님께서 모범을 보이시고 많은 분이 물심양면으로 헌신적으로 지원하신 덕분에 국가적인 대회처럼 크게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또 박영일 총무위원장(신안군)은 “코로나로 인해서 2년 8개월여 동안 향우들이 우애와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오늘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배 골프대회는 향우들이 오랫동안 갈망한 대회로, 멋진 한마음 잔치처럼 한자리에 모여서 우리의 기상을 드높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3개 시군향우들이 서로 화합, 단결해서 광주, 전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화합과 번영에 이바지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240명의 선수 포함, 400명이 넘는 참여 인원

12시가 되어 제1부 경기 진행을 위해서 240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은 필로스CC 클럽하우스 앞 잔디밭에 집합했다. 선수들은 내리는 빗속 에서도 멋진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3개 조 12명이 시타를 함으로써 대회 개막을 알렸다. 선수들은 60개 팀으로 나뉘어 동, 서, 남 코스로 이동, 샷건 방식으로 동시 티업했다. 선수들은 가을비의 차가움을 뚫고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경기에 임했다. 

 

그런데 이날 대회가 한참 진행되는 중에 매우 이례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재경광주 전남향우회 여성회가 사랑하는 향우들에게 전라도 향취 가득한 음식을 대접한 것이다. 여성회 임원 및 회원 20명은 홍어, 수육, 묵은지, 홍어애탕, 해물 부침개, 과일을 정성껏 준비해서 대접했고 비를 맞으면서 9홀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환호하면서 정성이 담긴 고향의 음식을 먹고 에너지를 재충전했다. 

 

여성회 김은경 회장은 “여성회 회원 20명이 어제부터 음식을 손수 준비했어요. 원래는 야외에서 테이블을 놓고 향우들이 오가시면서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실내에서 하고 있어요. 저희는 골프는 하지 않고 향우들을 사랑 하는 마음으로 봉사만 하기로 했는데 라운딩도 무척 하고 싶어요! 오늘 비가 오지만 홀인원도 하시고 모두 즐거운 라운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67년 전통, 회원수 500만의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우리나라에서 단합이 잘 되는 단체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단체가 바로 재경 광주전남향우회다. 이에 대해 제25대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장을 역임한 최봉인 상임고문(서울신문 상임고문, 전남일보 창간 임원 역임)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리 향우회는 1955년 창립됐는 데 연혁으로 보나 회원 규모, 애향심 면에서 우리나라 제1의 임의단체입니다.” 그러면 67년의 전통과 500만 회원을 자랑하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는 어떻게 자타가 공인하는 단체가 됐을까? 

 

먼저 67년의 역사 동안 향우회를 앞장서서 이끌어 간 회장들과 재경광주전 남향우회의 기본 정신을 들 수 있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의 정신은 민주적인 합의에 의한 운영이며 이를 상징하는 것은, 향우회 회장이 임명직이 아니라 선출직이라는 점이다. 

 

1955년 3월 창립총회를 개최, 초대회장에 김동현 대법관을 선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총회를 열고 임기 2년의 회장을 선출하는 데 2020년 제36대 최대규 현 회장까지 역대 회장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국회의장에서부터 대법관, 장·차관, 국세청장, 국회의원, 도지사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기업 대표이사, 회장 등 정·관·재계 대표를 두루 아우르는 호남 최고의 인사임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재경광주전남향우회는 지난 67년 동안 호남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역대 회장들이 기틀을 만들고 후임 회장들이 이를 이어받아 갈고 닦아 완성해나간 결과로서, 재경광주전남향 우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다. 

 

다음으로 탄탄한 조직 구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는 한개의 지역을 근거로 한 단일 단체가 아니다. 6개 시와 17개 군이 모인 23개 시군향우회의 연합으로 6개 시는 광주시, 광양시, 나주시, 목포시, 순천시, 여수시이며 17개 군은 강진군, 고흥군, 곡성군, 구례군, 담양군, 무안군, 보성군, 신안군, 영광군, 영암군, 완도군, 장성군, 장흥군, 진도군, 함평군, 해남군, 화순군(이상 가나다 순)이다. 

 

시군구향우회 회장들은 당연직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상위 조직으로 명예 회장과 선출직 회장을 두고 있다. 여기에 6명의 상임고문, 40명의 고문, 2명의 감사, 2명의 수석부회장, 3명의 위원장 (윤리위원장, 포상심사위원장, 상임자문위원장) 그리고 27명의 상임자문위원, 15명의 상임부회장, 60여명의 부회장단이 구성되어있다. 

 

또한 산하단체로 여성회, 청년회, 골프회, 산악회를 두고 있으며 사무처에 사무총장과 과장, 홍보실장이 실무를 맡고 있다. 참으로 어마어마한 조직으로 우리나라에 이만한 조직 구성을 갖춘 임의단체가 또 있을까 싶다. 500만 향우들을 다각도로 대표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단체를 운영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인적 구성일 것이다. 이러한 조직 구성을 바탕으로 “향우 사랑! 고향 사랑! 나라 사랑!”이라는 기치하에 수도권에 터 잡은 500만 광주와 전남 향우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이고 단합하는 것이며, 이를 상징하는 향우회 최대 행사가 바로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배골프대회인 것이다.   

 

 

모두가 승자, 모두가 하나된 축제의 장

17시 30분 모든 경기가 종료되고 최선을 다한 향우들은 클럽하우스로 돌아와 2부 저녁 만찬과 시상식이 이루어지는 만찬장으로 향했다. 김정우 재경 광주전남향우회 골프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는 국민의례 그리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박영일 총무위원장 (신안군)이 프로에 가까운 솜씨로 내빈을 소개해 큰 박수와 우뢰와 같은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날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내빈으로 최대규 회장, 이종덕 명예회장, 최봉인 상임고문, 김윤중 상임고문, 김대화 상임고문, 정세장 골프회 회장, 김재철 고문, 안병균 골프회 명예회장, 박종일 감사, 강윤성 수석부회장, 양광용 수석부회장, 임채룡 상임자문위원장, 김은영 상임자문위원 겸 골프회 고문, 이재철 상임자문위원 겸 골프회 고문, 민병조 상임자문 위원, 정승달 상임자문위원, 진영화 상임자문위원, 한상록 상임자문위원, 안승순 상임부회장, 조광석 상임부회장, 박향진 상임부회장이 소개됐다. 

 

이어서 23개 시군향우회 이성백 시군협의회장(담양군), 류갑용(광주시), 김석진(순천시), 배만익(곡성군), 김광태(구례군), 염동삼(보성군), 이호(고흥군), 문해중(화순군), 차용수(강진군), 박광복(함평군), 조성호(영광군), 김희연(진도군), 김위웅(완도군) 회장을 소개했다. 또한 김은경 여성회장, 장주환 청년회장, 김인식 산악회장, 양동의 향우회 사무총장, 김정우 골프회 사무총장을 소개하면서 현금, 물품 협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 큰 박수를 받으면서 등장한 최대규 회장이 감사와 따뜻한 마음을 담아 향우들에게 대회사를 했다. “오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모여주신 우리 광주전남향우회 향우 여러분 사랑합니다. 우리는 67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단체입니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의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주신 모든 선배님과 현재를 있게 한 우리 500만 향우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비가 왔는데 무탈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운영해주신 정세장 골프회장님, 박영일 총무위원장님, 이성백 경기위원장님 그리고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골프도 못 치고 하루종일 저희에게 성대한 음식을 대접해주신 김은경 여성회장님을 비롯해 여성회 임원분들 고생 많으셨고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 비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밝고 즐겁게 골프를 하시는 우리 향우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의 이 열정과 패기를 모아서 우리 고향과 나를 사랑하는 일에 더 큰 일을 하도록 합시다! 오는 9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2022 고향 방문’ 행사를 추진합니다.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전남 23개 시군을 동시에 찾아가는 행사로 향우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대회를 후원해주시고 성금품을 협찬해주신 향우님들 그리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시군향우회장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향우 여러분!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라며 대회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으로 이종덕 재경광주전남향우회 명예회장이 “제10회 재경광주전남 향우회장배골프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장배골프대회는 향우님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써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골프대회와 각종 행사를 갖지 못한 가운데 오늘 향우들이 친선과 우의를 다지고 소통의 자리를 갖게 된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방역수칙을 잘 지켜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라며 협찬해주신 향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서 정세장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골프회장은 환영사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수도권으로 출향해 꿈을 이루고 성공하셔서 지역 발전과 고향 사랑발 전에 기여하고 계신 향우님들께 찬사와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면서 “최대규 회장님과 골프회 명예회장인 안병균 회장님, 시군 전현직 향우회장님, 여성회장님, 문주현 회장님 그리고 대회 성공을 위해 한 달전부터 수고한 감사님, 박영일 총무위원장님, 이성백 경기위원장님, 양동의 총장님, 김정우 총장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라면서 하루종일 향우님께 행복을 전해준 모든 여성회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며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재경광주전남향우회의 최고 원로로서 끝까지 자리를 빛낸, 최봉인 상임고문(25대 회장 역임)은 “오늘 골프대회는 자랑스러운 향우회의 23개시군 중 21개 시군 향우들이 참가한 매우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향우들 모두 건강하시고 우리 향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격려사를 대신했다. 

 

마지막으로 이성백 시군향우회장협의회장은 “2022년 재경광주전남향우 회장배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열리게 된 것을 23개 시군향우회 향우님들과 함께 축하합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신 최대규 회장님, 박영일 총무위원장님, 양동의 사무총장님, 김정우 골프회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 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고향 사랑, 향우 사랑에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참석해 주신 각 시군향우님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배골프대회는 23개 시군향우회의 활성화와 향우 간의 우호증진을 위한 대표적인 행사로 향우님들이 안부를 나누며 체력 단련으로 하나가 되는 정겨운 자리이자 호남인으로 긍지를 갖게 하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향우님들의 관심과 대회 규모도 커지고 참가하신 향우님들의 기량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배 골프대회를 통해 향우님들의 향우회에 대한 소속감은 물론 고향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더욱더 커질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친목과 우의를 다지며 그동안 연마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축사를 했다.

 

이윽고 기다리던 시상식이 시작됐다. 시상은 단체전과 개인전 1, 2, 3위 이외에도 지정된 3개 홀에 대한 홀인원상, 롱게스트상, 니어리스트상, 행운상, 참가상 그리고 행운권 추첨으로 참가한 모든 향우들에게 기쁨이 돌아가도록 준비했다. 단체부문의 1위는 합계 208타를 친 진도군이 차지했고 2위는 합계 216타를 친 신안군, 3위는 합계 217타를 친 담양군에게 돌아갔다. 개인전 남성 1위는 67타를 친 이병오(담양군), 2위는 68타를 친 송훈(고흥군), 3위는 68타를 친 최기정(진도군)이 차지했다. 여성 1위는 74타의 천윤화(완도군), 2위는 75타의 차하경(진도군), 3위는 75타의 윤정애(진도군)에게 돌아갔다.

남성 롱게스트 1위는 240미터의 김흥식(신안군), 2위는 239미터의 김성태(고흥군), 3위는 238미터의 박희종(순천시)이 차지했고 여성 롱게스트 1위는 165미터의 임희경(여성회), 160미터의 이남숙(화순군), 3위는 160 미터의 안혜림(여수시)에게 돌아갔다.

남성 니어리스트 1위는 0.65미터를 붙인 박용윤(영광군), 2위는 0.80미터의 조영석(나주군), 3위는 3미터의 정정원(신안군) 그리고 여성 니어리스트 1위는 0.6미터의 김남희(강진군). 2위는 3미터의 유양경(광주), 3위는 4.5미터의 박명희(영암군)가 차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최고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그리고 3개 홀에 각각 5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홀인원상은 아쉽게도 수상자가 없었다. 이외에 행운상 수상자에게는 함초소금, 행운권 당첨자에게는 드라이버와 유틸리티, 캐디백, 가정용 솥밥이 선물로 전달됐고 참가기념품으로는 골프공 2더즌과 타월, 골프 우산, 선크림이 증정됐다.

흥겹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만찬과 시상식이 끝나자 어둠이 내리고 어느덧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다. 향우들은 작별의 아쉬움으로 바로 자리를 뜨지 못했다. 향우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내년에 개최될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배골프대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모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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