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이 유사한 에이프릴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가 향후 주가 전망도 밝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상장한 에이프릴바이오는 31일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21.9%로, 최근 상장한 티앤엘(2020년 11월), 고바이오랩(2020년 11월), 큐라클(2021년 7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2021년 3월) 등이 모두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약물 지속형 플랫폼 SAFA는 혈장 알부민과 결합하는 항체의 Fab 부위인 SL335를 이용, 혈장 내 알부민과 결합해 체내 약물 체류 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룬드벡사에 기술 이전한 갑상선 안병증 치료 후보물질 ‘APB-A1’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결과가 2023년 초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호재다. 주 임상 지표는 안전성(부작용 발생 빈도)이지만 2차 지표로 PK, PD관련 지표인 AUC, Cmax, 반감기, Vd 등을 확인할 수 있어 SAFA 기술이 인체 내에서도 약물 지속형 플랫폼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다.
SAFA 기술과 항체 라이브러리를 통한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 가능성도 높지만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텍들의 자체 약물 라이브러리에 SAFA 기술을 적용한 장기 지속형 약물 공동 개발 가능성도 크다.
현재까지 알부민 바인더 기술을 적용해 상업화를 시도한 품목이 없으며 SAFA 플랫폼 기술이 인체에서의 작용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APB-A1 임상 1상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지속적인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 수용체)을 타겟으로 하는 BBB(혈액뇌장벽) 셔틀 이중 항체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항체와 같은 거대 분자 약물들의 뇌 내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플랫폼 기술은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Sanofi)에 연초 기술 이전했으며 총 계약 1060만 달러(약 143억 원)규모 7.1% 수준인 75만 달러(약 10억 원)를 계약금으로 수령한 상태다. 통상 전임상 단계의 기술 이전 계약이 1~2%인 것을 고려할 때 기술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슈, 디날리(Denali) 등 글로벌 BBB 셔틀 기업들의 타겟 수용체가 TfR(트랜스페린수용체)인 것과 달리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B)는 IGF1R(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 수용체)로 절대 발현량은 TfR에 비해 낮으나 뇌 혈관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비중이 높아 선택적 BBB 셔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사 Denali에 비해 전임상 비교 결과 반감기가 길어 약물 투약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현수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연내 임상 시험 IND를 신청할 예정으로 인간에게서 BBB 셔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CNS 질환, 뇌전이 종양 등 추가적인 기술 이전 분야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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