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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챔피언십 제패한 루키 장희민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이효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2/05/15 [19:40]

우리금융 챔피언십 제패한 루키 장희민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이효주 기자 | 입력 : 2022/05/15 [19:40]

 

루키 장희민(20·지벤트)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1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천216야드)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장희민은 버디 5 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값진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2억6천만 원이다.

 

 

 

3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장희민은 최종라운드서 1타를 줄이며 4타 차 우승에 성공한 것. 장희민은 2타 차로 1위를 달리던 이날 15 번 홀(파4)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겨 홀에서 약 11.5m 거리에 놓여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장희민이 프린지에서 시도한 퍼트가 완만한 커브를 그리며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공동 2위 그룹과 3타 차로 벌렸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 장희민은 한 타를 더 줄이며 2위와 4타 차로 만들었다. 17번 홀(파4) 파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 에 들어선 장희민은 침착하게 파를 지키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상희(30)와 김민규(21)가 1언더파 287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상현(39)은 이븐파 288타로 함정우(28.하나금융그룹), 옥태훈(24.금강주택), 마관우(32.해피콜), 이태훈(32.DB손해보험)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장희민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선수다. 시즌 개막전인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공동 17 위에 올랐다. 중학교 2학년 때 영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고등학교 시절까지 영국에서 지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유러피언 3부 투어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20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입회 후 2020~2021년 ‘KPGA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21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2022년 투어에 데뷔했다.

장희민은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1,203.20P) 및 제네시스 상금순위(268,526,256원) 2위에 자리했으며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1위(982.00P)를 차지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박상현(1,677.00P),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는 김비오(300,000,000원)다.
 

I N T E R V I E W

첫 승을 축하한다. 우승 소감은?

아직은 좀 실감이 나지 않는다(웃음). 내일이 되어야 우승했다고 깨달을 것같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고맙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

‘루키’ 선수인데 최종라운드를 1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경기 내내 긴장되지 않았는지?

3라운드 경기 끝나고 난 뒤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긴장감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경기에서 할 것에만 집중했다. 이것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 16번 홀 (파3)가 승부처였다. 어려운 홀이었는데 버디를 잡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그 홀에서 힘들게 플레이했다.

자신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웃음).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한다.

최종라운드에 어떤 전략을 갖고 임했는지?

코스 내 바람도 강하게 불고 핀 위치도 어렵기 때문에 캐디와 함께 상의를 잘해 골프 코스와 싸워서 이기려고 노력했다. 그 외의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는 안전하게 경기했다.

그동안 골프 선수로서 어떻게 살아왔는가?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권유가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국가 상비군이 됐다. 그해 영국으로 골프 유학을 갔다. 유럽에서는 프로 자격을 취득하는 데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현재 DP월드투어 3부 투어인 유로프로투어 생활을 했다.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했다. 한동안 고생했다(웃음). 이후 유럽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골프를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컸다. 그때 최현 프로님을 만났고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프로님께 많이 배웠고 인생에 대해 서도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이번 대회 때 최현 프로에게 조언을 받은 것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연습 라운드 때 최현 프로님이 ‘야디지북에 언덕 위치, 그린 경사 등 코스에 대해 세세하게 적어라’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그전 에는 야디지북에 메모하는 습관이 없었다(웃음). 이번 대회 때 최현 프로님 말씀대로 했고 처음으로 야디지북이 더러워졌다.

연습 라운드 때 임성재 선수와 함께 플레이했는데?

임성재 선수, 황중곤 선수와 함께 경기했다. 최정상급 선수들과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또한 연습 라운드 때 경기를 관람한 분들이 많아 긴장이 되기도 했다(웃음). 오늘 갤러리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연습 라운드 때 한 번 긴장했던 것이 최종일 우승 경쟁에 있어 큰 도움이 됐다.

3라운드 끝나고 임성재 선수와 통화를 했다고 들었는데?

맞다. 임성재 선수와 진지하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웃음). (임)성재 형이 ‘무슨 일이냐’라며 장난을 치길래 나도 웃으면서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임)성재 형이 ‘내일 침착하게 잘 경기해라. 초반부터 기세를 올려라’라고 이야기해줬다.

유럽에서 생활했다. 이번 대회가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유럽에서 경험이 도움이 됐는가?

사실 바람보다는 유럽에서 경기가 안 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힘든 상황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이런 점이 유럽에서 얻은 것이다.

시즌 초반에 우승을 했다. 우승 전까지 목표가 무엇이었고 우승후 새로운 목표는 무엇인지?

사실 올해 목표는 시드 유지였고 투어를 뛰면서 선배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었다. 계획에 없던 일이 생겨서 지금은 새로운 목표가 잘 생각 나지 않는다(웃음). 해외투어에 도전해보고 싶고 골프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PGA투어 진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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