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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한 김수지

KLPGA투어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테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10/11 [09:37]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한 김수지

KLPGA투어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테라 기자 | 입력 : 2021/10/11 [09:37]

 

김수지(25)가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박민지(23)와 임희정(21) 등을 두 타 차이로 제치고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 8천만 원으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따낸 김수지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투어 통산 및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017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김수지는 올 시즌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 투어 115번째 대회 만에 처음 우승했고, 첫 승 이후 5번째 대회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 김수지의 7번 홀 티샷     ©

▲ 그린 파악 중인 김수지     ©

 

최근 상승세의 김수지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순위 6위(6억 2천183만 원)로 올라섰다. 준우승한 박민지는 공동 2위 상금 9천500만 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 14억 2천 830만 원을 획득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4억 원을 넘긴 선수가 됐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를 달린 김수지는 1타 차로 추격하던 이소미가 16번 홀 티샷이 오른쪽 물에 빠지면서 2타를 잃어 승기를 잡았다. 선두 경쟁에서 밀린 이소미는 9언더파 279타, 단독 4위를 기록했다.

 

▲ 동료들로부터 우승 축하 맥주 세례     ©

  

I N T E R V I E W

우승 소감은?

우승할지 몰랐다. 라운드하는 내내 긴장하고 떨려서 불안한 느낌으로 플레이했는데 끝나자마자 시원섭섭해서 눈물이 났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

 

원래 긴장을 많이 하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오늘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이 많이 됐다. 상위권에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긴장이 많이 됐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 때문에 집중을 잘할 수 있었다.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했는데 왜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나?

워낙 같은 조 선수와 뒷조 선수들이 잘 치는 선수들이어서 내가 정말 잘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전반에 기회가 많았는데 놓쳐서 후반에 어렵게 플레이한 것 같다. 3일 동안 언더파를 잘 쳤는데 오늘 이렇게 어렵게 버티면서 플레이한 것이 힘들었다.

 

첫 우승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난다고 했는데 오늘은 어떤가?

그 때는 우승을 했는데도 우승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 났는데 오늘은 ‘정말 우승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나 보다. 그런데 오늘도 아무 생각이 안 난다.

 

15번 홀 파세이브가 우승에 결정적이지 않았나?

그렇다. 판단 미스로 긴 파퍼트가 남았다. 자신 있게 치려고 노력해서 잘 들어갔다. 2타 차로 앞서고 있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

 

오늘 가장 만족스러운 것과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이언 샷이 좋아서 버디 기회가 많이 온 것이 좋았는데 그것을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것도 아쉽다.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

 

5년 동안 우승이 없다가 한달 동안 2승을 했는데?

시드전에 다녀오면서 모든 걸 바꿨다. 우승은 없었지만 그동안 시드 유지는 했는데 지난해 시드전에 가면서 충격이 컸다. 이번 시즌 1승을 하고 나니 마음이 놓여서 ‘나도 우승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또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시즌 남은 대회 목표는?

스폰서 대회(동부건설)에서 우승하고 싶다. 좋은 기운을 이어서 다음 주 우승도 노려보겠다.

 

앞으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느낌이 많았는데 그런 느낌을 버리고 공격적인 플레 이를 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서 시즌 끝나고 보완해서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

 

▲ 우승자 맥주 세리머니     ©

 

 

사진 제공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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