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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충북 영동’의 주황빛 감성 여행

청아한 자연과 풍요로운 정 '영동'

이유림 기자(topgolf2269@naver.com) | 기사입력 2021/11/05 [11:33]

가을, ‘충북 영동’의 주황빛 감성 여행

청아한 자연과 풍요로운 정 '영동'

이유림 기자 | 입력 : 2021/11/05 [11:33]

 

위드 코로나 시대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심신의 편안한 휴식처로 충북 영동이 떠오르고 있다.

따뜻한 햇살의 고장, 과일의 성지인 충북 영동에 가을이 오면 온통 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채 반짝인다. 가을이 익어가는 곳, 점점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충북 영동으로 떠나볼까.

 

산수의 어울림 속에서 웰빙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힐링 여행지가 많기로 유명한 충북 영동은 특별한 가을을 만날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자동차 창문 너머로 보이는 주황빛 감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자연이 주는 소중한 선물처럼 느껴진다.

 

감나무 가로수길은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내며 특별한 가을 정취를 전한다. 자연의 숨결과 가을 정취 풍성한 감나무 길을 걷다 보면 집집마다 영동 포도로 빚은 와인 익어가는 와이너리에서 와인 족욕, 와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감 익는 마을 ‘감고을’ 영동

영동은 과일 천국이다. 사시사철 싱그러운 과일들이 영동을 빛내고 있다. 과일 나라인 영동의 맛이 달기로 유명한 영동 감은 영동을 대표하는 과일 중에 하나다. 아름다운 가을 정서를 흠뻑 담고 파란 늦가을 하늘을 주황빛으로 물들이며 영동의 거리를 장식하는 감 가로수길을 따라가 보자.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길은 전국에서도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이름났으며 이 지역의 랜드마크다.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길은 물론 군 전체가 가을이면 거의 감나무 길로 변한다. 감 익는 풍경은 늘 마음이 고향집 같은 서정성을 간직하고 있고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는 특징이 있지만 역시 전국에서 ‘감 익는 마을’ 하면 충북 영동이 손꼽힌다.

 

 

옛 추억을 담은 감나무 가로수길

감나무 가로수는 충북 영동의 상징이다. 159km 구간에 2만1706그루의 감나무가 영동군 도로 전체를 뒤덮으며 전국에서 가장 긴 감나무길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조성한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길은 가을이 되면 더욱 특별해진다.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을 보면 옛 추억이 몽실 몽실 떠오른다.

 

마음이 풍요롭고 단풍 사이로 흠뻑 익어서 붉게 말랑거리는 홍시는 2005년 가수 나훈아가 부른 노래 홍시가 머릿속을 스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지금도 길거리에 수확한 잘 익은 감은 이웃들과 나눠 먹으며 따스한 정을 나눈다.

 

지금 영동군의 가을은 어딜 가나 감나무 천지다. 어느 읍면을 가더라도 가로수란 가로수는 거의 대부분이 감나무이기 때문이다. 가지가지마다 주렁 주렁 매달린 감들을 보면 왠지 고향처럼 정겹다. 영동 읍내 시가지에 심어진 감나무는 30여 km에 3천여 그루 정도 된다.

 

이처럼 10월부터 이맘때쯤이면 읍내를 지나는 도로는 물론 영동군의 농가 지역 골목까지 전체가 감나무 숲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감나무 가로수길은 지난 2000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 본부가 실시한 전국의 아름다운 숲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영동 감의 효능과 곶감 이야기

영동은 일교차가 큰 지역으로 당도 높은 과일이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맘때쯤이면 집집마다 감타래에 껍질을 벗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가득 채워진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떫은 감은 생과 때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껍질을 벗고 말린 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곶감으로 탄생한다.

 

영동감은 만성기관지염, 당뇨, 고혈압, 숙취 예방, 야뇨증, 복통 등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으며 민간약으로는 숙혈, 폐혈, 혈토, 정력을 다스리는 데 이용하였고 보건 식품으로 감기 예방, 전염병의 예방과 눈의 생리적 활동 촉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곶감은 생감의 껍질을 깎아 깨끗한 장소에서 자연 건조를 시킨 것으로 감에는 비타민 A, C가 풍부해 다른 과일보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인, 철분등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히 영동곶감은 노화 예방과 피로 해소,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주며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해마다 곶감 계절이면 만나는 영동 곶감 축제는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이 많이 찾는 축제다.

 

 

가을이 물든 단풍 품은 둘레길

금강의 맑은 줄기 따라 펼쳐지는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은 강변길을 따라 오르내리면 빼어난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의 숨결과 가을 단풍을 품은 둘레길을 걷다 보면 길이 300m의 송호 금강 물빛다리에서 금강에 비친 맑고 높은 예쁜 가을 하늘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걷기 좋은 길 5곳 중 한 곳으로 양산팔경 둘레길을 선정하기도 했다.

 

 

달도 머무르고 간다는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월류봉과 초강천을 따라 걷는 월류봉 둘레길은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여울소리길, 산새소리길, 풍경소리길로 조성됐다. 여울소리길은 강물이 보석처럼 빛나고 강과 숲 사이로 비친 햇살이 산객을 흔들어 깨운다. 고요한 마을 길을 따라 산새소리에 취하는 산새소리길, 반야사 사찰의 맑은 기운이 샘솟는 풍경소리길은 걷기만 해도 심신을 회복하는데 충분한 힐링 장소이다.

 

 

와인 향 머금은 가을을 맛보다

웰빙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와인이다. 충북 영동은 대한민국의 보르도를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와인산지 지역답게 영동에는 무려 40곳의 농가형 와이너리들이 있다. 국내 최상품인 영동 포도로 와인을 빚을 뿐만 아니라 와이너리 농가마다 발효기술이나 숙성기간이 달라 모두 맛과 향이 독특해 와이너리 투어의 묘미인 시음의 즐거움이 더한다. 와인 족욕, 와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가족·연인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와이너리를 투어 후 꼭 들려야 할 곳이 있다. 영동 와인과 세계 와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 자리한 영동와인터널이다. 영동와인터널은 길이 420m의 터널로서 포도밭 여행, 영동 와인관, 세계 와인관, 와인 체험관, 와인 저장고, 환상 터널 등 다양한 테마의 영동의 와인을 주제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와인향이 가득한 문화공간이다. 40곳의 와이너리에서 영동 포도로 빚은 와인은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며 구매도 가능하다. 그림 같은 풍경의 와이너리 여행은 건강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영동의 특별함을 즐기다

영동의 특별함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다. 지역 특화자원인 과일, 와인, 일라이트 등을 융합한 힐링테마 관광지로 조성되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와인터널, 과일나라테마공원, 복합문화예술회관, 웰니스단지, 힐링광장, 힐링센터 등 영동만의 부존자원과 힐링 콘텐츠가 만나 매력적이고 창조적인 여행지로 탄생했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민간개발사업인 골프장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내년 7월까지 91만8251㎡에 18홀 골프장과 호텔·콘도 101실이 만들어진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건강함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자연놀이와 문화예술체험이 어른들에게는 일라이트의 효능과 영동 농특산물의 신선한 맛, 삶의 여유와 로망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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